▲배호의 모습'돌아온 배호' 입구에서는 커다란 배호의 모습이 찾는 이를 반긴다.
김선영
독립운동 연구가인 정씨는 배호 팬들 사이에서 ‘배호 의제’로 통한다. 배호의 부친 배국민 독립운동가에 관하여 취재하기 위하여 배호 모친을 찾았다가 그녀를 어머니로 모시기로 하여 생겨난 인연이다. 배호의 모친도 누이동생도 배호의 곁으로 간 지금, 배호 유품도 정씨가 소중히 보관하고 있다.
‘돌아온 배호’ 공간의 벽면에는 데뷔 시절, 전성기, 그 이후로 나누어 배호의 역사를 사진과 글로 소개하고 있으며, 배호의 음악 스승이자 외숙부인 김광빈(MBC 초대 악단장) 옹에 관한 얘기도 곁들여져 있다. 벽면에 설치되어 있는 모니터에서는 배호가 노래하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흘러나오고 있으며 배호의 노래가 공간 안에 울려퍼진다. 가만히 서 있어도 배호의 느낌이 훈훈하게 전해져 온다. 배호가 살아 있는 것 같다. 이처럼 배호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건 좋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