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DJ'라는 별명의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박지원 비서실장의 목포 대결이 무산됐다.
목포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던 한화갑 전 대표는 22일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고지가 목포여서 (출마)이야기가 나왔는데 다른 분들이 또 그곳에 나오겠다고 하는데 우리끼리 싸우는 인상을 주는 것이 불편하다"며 박 전 실장을 의식했음을 밝혔다. 그는 다른 지역구에도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지역구 출마 대신 중앙에서 정치활동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에 맡길 것"이라고 말해, 비례대표 등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비리·부정 인사 제외' 공천 당규 확정
박지원 전 실장은 이날 통합민주당 당사에서 공천서류를 접수시킨 뒤, 국회로 손학규 대표를 방문했다. 두 사람은 유인태 최고위원, 신계륜 총장 등과 함께 정부조직개편안 문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박 실장은 손 대표를 만난 통합민주당 대표실에서 "이 방이 10년 전에 김대중 전 총재가 대통령에 당선돼 업무보고를 받은 방"이라고 회고하기도 했다.
박 실장은 현재 지역구 주인인 이상열 의원, 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손 대표의 언론특보를 지낸 배종호 전 KBS기자와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박 실장 면담에 앞서 통합민주당 최고위원회는 '비리 및 부정 등 구시대적인 정치행태로 국민적 지탄을 받은 인사의 제외' 등 내용을 담은 총선 후보자 추천규정을 확정했다.
민주당의 공천심사위원회가 이 규정을 어떻게 세부화시키느냐에 따라, 그의 공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2008.02.22 18:32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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