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부임지였던 철책부대에서한탄강을 배경으로 같이 근무하던 동료들과 한장. 맨 오른쪽이 필자다.
김동이
부대에 도착해 대대장에게 신고한 뒤, 같이 근무하게 될 부대 간부들과 그리고 병사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하나같이 나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다. 이날 난 장교가 아닌 직장으로 따지자면 계급을 떠나 부대의 신입사원이었다.
어제 부대로 전입온 이등병보다도 더 늦은 신입사원. 그 당시 난 처음부터 내 계급과 직책을 잊고 선배 장교들로부터, 또 병사들로부터 낮은 자세로 하나하나 업무를 배우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 큰 어려움 없이 그곳 생활에 동화되기 시작했다.
북과 대치하고 있는 철책선을 바라보며 오직 동물들의 울음소리만이 적막함을 깨는 최전방 철책부대에서 직업군인으로서의 나의 신입시절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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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부임지에서 갈림길에 선 초임장교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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