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토요일에 찾아간 남간정사, 겨울의 남간정사에는 쓸쓸한 풍경이 자리잡고 있는 듯했다.
곽진성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치고 조선시대의 대유학자 우암 송시열(1607~1689)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암 송시열이 학문을 가르치던 남간정사(대전시동구가양동)를 아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이런 말을 꺼내는 이유는 필자 역시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남간정사란 곳이 있는 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연히 소식을 듣고 가게된 남간정사, 얼마 안 가 그 매력에 흠뻑 빠졌들고 말았다. 그럴만했다. 우암 송시열이 학문을 가르치기 위해 지은 남간정사는 그 아름다움이 빼어나 조선시대의 대표적 건축물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겨울의 문턱, 필자는 다시 남간정사를 찾아 발걸음을 옮겼다. 남간정사의 백미는 봄, 여름의 버드나무와 가을의 아스르한 햇살을 머금은 연못 풍경이다. 하지만 겨울 문턱에 선 남간정사 역시 겨울이란 계절이 내뿜는 독특한 분위기를 머금고 있었다. 나는 그런 남간정사의 겨울풍경을 찾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