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이흙부대 다짐 공이
김성원
사실 흙부대나 모래자루는 1세기 전부터 군사용 참호나 홍수 방제용으로 사용되어왔다. 네이더 카흐릴리 이후 독일 건축가 프라이 오토(Frei Otto)와 카젤(Kassel) 대학의 거노트 밍케(Gernot Minke), 오언 가이거(Owen Geiger) 박사가 흙부대와 흙튜브를 이용해서 본격적으로 건물들을 짓고 있다.
그 외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전남 장흥에 지은 집 역시 그러한 시도 중의 하나라면 하나인 셈.
어스백하우스의 유래에 대해서 알 리 없는 마을 사람들이 야단났다. 신기한 듯, 믿기지 않는 듯. 평생 목수로 수백 채 집을 지어왔다는 오산 어르신은 혀를 끌끌 차며 한소리 하신다.
"어이 자네 어디 전쟁이라도 났나? 참호라도 지을 참인가벼.""허 참 별스럽게도 집을 짓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