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인봉의 저녁노을광주의 노을은 서해보다 아름답다
최향동
무등산(無等山)은 광주(光州)의 상징이며 정신이다. 그야말로 랜드마크(Land-Mark)이다. 랜드마크는 거대한 건축물만이 아니라 5·18광주민주화운동 같은 역사적인 공공재이기도 하고, 정주민과 오랫동안 숨을 쉬는 ‘살아있는 자연’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무등산은 거룩한 유산임에 틀림이 없다. 큰 도시에 매우 가까이 있으면서 늘 시민과 함께 어우러지고 곳곳에 비경을 품고 있으며 고도가 천미터가 넘는 산, 무등산! 광주의 동쪽과 전라남도 화순의 이서면, 담양의 남면에 걸쳐있는 높이 1187m의 산. 주봉우리는 천왕봉이며 총 면적은 30.23㎢로서 1972년 5월 22일 도립공원(전남고시 제85호)으로 지정되었다. 예부터 그 등급을 헤아릴 수 없다 하여 붙여진 이름, 무등산(無等山)!
주상절리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정병풍같은 서석대(1100m)와 오직 무등산에서만 볼 수 있는 5~8각의 돌기둥이 모여있는 입석대(1017m)가 대동세상(大同世上)을 꿈꾼 광주정신(光州精神)처럼 우뚝 서 있어 무등산을 뽐낸다. 여기에 독특한 모양과 이름을 지닌 새인봉(璽印峰)을 더하면 무등산은 음식처럼 맛깔스러워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