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최병갑 구로중 교장, 김인정 오마초 교사, 김점옥 서울시교육청 장학사, 임동원 청운중 교장.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5신 : 30일 오전 11시 57분] 김점옥 서울시교육청 장학관 "영어교재 다양화, 너무 행복하다" 김점옥 서울시 교육청 장학관은 7차 교육과정에서 영어 교과서가 획일적으로 비슷한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면서, "인수위가 다양한 교재 개발에 나선 것에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 시·군·동 등 모두가 한 과정의 교과서를 쓴다"면서 "왜 아이들이 학원에 갈 수밖에 없는지, 거기엔 수준별 교육을 할수 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김 장학관은 이어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을 교사들이 받아본 적이 없다"면서 "그런데 마치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이 현장 모든 교사들의 잘못인 듯 생각되지 않도록 배려하면서 교육 정책을 입안해달라"고 전했다.
또 현재 초등과 중등 영어교육 과정의 단절 때문에 학생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차기 정부에서도 이같은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박준언 숭실대 교수는 "참여정부시절 영어 공교육 활성화에 예산 집행이 700억원에 불과했다"며 "차기 정부에서 5년간 4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것은 엄청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수위의 영어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선 영어 교원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영어 도우미 교사를 위해선 기존 영미국가에서 영어교육을 받은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 사람들에겐 교통비 등 실비를 제공하면서 도우미로 유치할 경우 상당히 많은 숫자의 원어민 교사를 저렴한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향후 대학입학 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 시험을 제외하는 것에 찬성 입장을 내비쳤다. 수능 시험 자체가 읽기와 듣기 형식이라 학교에서도 당장 그렇게 가르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2015년부터 쓰기와 말하기 등이 포함되는 것 같은데, 좀더 빨리 포함돼야 한다"면서 "영어의 4가지 형식이 골고루 포함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영어 교육의 내실화 뿐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영어 사용을 친화적으로 하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4신 : 30일 오전 11시 30분] 김인정 교사 "일주일에 40분 영어쓰는데... 단절 어려움" 김인정 오마초등학교 영어 전담교사는 영어교육의 현실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그의 말이다.
"저의 학교는 영어 전담교사가 저를 포함 3명이다. 6학년은 원어민 선생님과 팀 티칭하고, 5학년에 있는 영어 선생은 혼자 20시간 가르친다. 저도 혼자 가르치고 있는데 3월에 알아보니까 제가 맡은 43명 중 40명 이상이 모두 (영어)학원 다니더라"
김 교사는 "일주일에 40분 보고 헤어지면 또 다음 일주일에 40분 본다"면서 "(아이들이) 집에 돌아가서 그 영어 쓰겠나. 아이들끼리 대화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영어 교육의) 단절되는 것들이 어려움이며, 지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상적인 방법은 담임이 아침 8시 반부터 하교 할 때까지 데리고 있는데, 담임이 영어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 교사는 "하지만 그럴 형편이 안 되며, 영어로 수업할 초등교사 학급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의심스럽다"면서 "영어로 수업하는것이 바람직한지 이야기하지만, 초등학교에선 의사소통 자체가 한국말로도 안되는 경우가 있다"고 토로했다.
장윤금 교수는 영어의 친환경 조성을 위해 공공도서관 활용을 소개했다. 장 교수는 "학교 도서관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영어 교사를 위한 영어교수 학습센터 역할까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전국에 3800여개의 학교 도서관이 있다"면서 "물리적 공간이 확보됐지만, 영어 교재나 프로그램이 별로 없고 인력 확보도 안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서관 활용을 통해 수업시간에 배운 영어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통해 구현하고, 반복 교육해서 영어 교육이 학급뿐만 아니라 도서관에서도 연장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3신 : 30일 오전 11시 17분] 최병갑 구로중 교장 "영어교사 위한 따뜻한 정책 나오길" 첫번째 토론자로 나선 최병갑 구로중학교 교장은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에 따른 고통을 전달하면서, 영어 수업 혁신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새 정부의 영어교육을 둘러싼 논쟁이 좀더 현실적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차기정부의 영어교육 지원대책에 대해 최 교장은 "영어교사들을 위한 따뜻한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고용휴직제와 심화연수 등 운영과정에서 영어 교사들에 대한 배려를 당부했다.
그는 이어 "의사소통 중심의 영어수업으로 가기 위해선 교육과정의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면서 "기존 텍스트 위주의 교과서를 포함해 다양한 방식의 내용이 담긴 교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장은 마지막으로 " 방음이 잘 안 되는 교실에서 의사소통 중심 수업은 어려움이 있고, 어학실 설치도 확대돼야 한다"면서 "학교 현장에서 영어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재정비해달라"고 주문했다.
홍후조 교수 역시 영어 교사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관심과 배려를 강조했다. 홍 교수는 "초등학교에서 영어 교사들을 양성하고 있는데, 교과 담임도 함께 하고 있다"면서 "이 분들이 연수갈 경우 대체 인력을 구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초등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영어 전용교사들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양질의 영어 교재 공급에 대해서도 주문했다. 홍 교수는 "사교육 업체는 엄청난 자본 투자해서 교육 과정, 교사연수 등을 실시한다"면서 "공교육에선 투자할수 있는 자원이 한정돼 있는데, 획기적으로 바꿔서 양질의 교사용 지도서를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