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새마을호 승무원문제, 2월로 연기

승무원지부, "벌써 3번째 연기이유 모르겠다"... 천막농성철거

등록 2008.01.25 13:34수정 2008.01.2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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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사(부사장 박광석)가 24일 이사회에서 논의할 예정이었던 KTX와 새마을호 승무원 역무계약직 발령문제를 다음 달 이사회로 또 연기한 가운데, 승무원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KTX·새마을호 승무원 집단해고가 2년이 다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1월말 승무원들이 역무계약직 발령을 수용한 이후 1월초, 1월말 등 3차례에 걸쳐 역무계약직 발령문제가 연기됐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24일 이사회를 개최했으나 15명의 상임이사와 사외 이사 중 11명이 회의 해, 논의는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대내외적으로 예민한 사항인 만큼 이사들이 모두 참여한 상황에서 결정하기로 해 다음 달 이사회로 안건을 넘겼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노사가 자율적으로 해결하라는 주관부서의 권고에 따라, 해결을 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예산과 조직운영 등 내용을 정리하고 외부적 합리적인 설득이 될 수 있도록 정리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오래 지속된 문제라 승무원들이 답답하겠지만, 사태를 해결해야한다는 의지는 공유하고 있다"며 "역무계약직 충원은 승무원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다른 충원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오미선 승무원지부 직무대행은 "KTX·새마을호 승무원 문제는 두 번이나 합의했던 내용이고 철도공사의 방침대로 처리하려던 것인데 계속 늦추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며 "이철 전 사장이 KTX 새마을호 승무원들을 길거리에 버려둔 채 철도를 떠난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오미선 직무대행은 "2년의 해고투쟁과정에서 철도공사가 승무원노동자의 직접고용 당사자라는 법원의 판결과 국가인권위의 권고안 등으로 승무원투쟁의 정당성이 확보된 것"이라며 "다만 2년의 해고투쟁에서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당위성으로 역무계약직을 받아들인 것인데 이마져도 어기고 기만적으로 늦추고 있다"고 성토했다.

 

따라서 승무원지부는 "철도공사 이사회는 빠른시일 내에 승무원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KTX·새마을호 승무원들은 지난해 12월말부터 서울역에서 전개해온 천막농성을 25일 철거하고, 새롭게 전열을 정비하여 현장으로 돌아가기 위한 투쟁을 지속하기로 했다.  

2008.01.25 13:34ⓒ 2008 OhmyNews
#KTX승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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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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