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륜 "'지분 안배' 요구는 적절치 못한 일"

"지분 갖고 싸우면 통합은 그 날로 없어"

등록 2008.01.24 17:08수정 2008.01.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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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 민주신당 신계륜 사무총장이  통합을 앞둔  민주당측의 지분안배 요구 움직임에 강하게 쐐기를 박는 발언을 해 주목된다.

 

신계륜 사무총장은 “ 통합협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이, 4월 공천심사위원회 양당 동수 구성을 요구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지분안배를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지난 23일 광주를 방문해 민주신당과 민주당 양당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 (통합신당)공천특위가 동수로 구성되지 않는다면 이는 현역 국회의원이 적은 쪽이 백지 위임장을 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상천 대표의 이 말은 겉으로는 (통합신당)공심위의 공정한 구성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민주당의 지분을 보장받으려는 속내와 다름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24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 <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신계륜 사무총장은 “사람들이 자꾸 지분 이야기를 하는데 이번 통합과정에서 지분은 없다고 단호히 말할 수 있다. 내가 있는 한 지분갖고 싸우면 그날로 통합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못을 박았다.


신 사무총장은 “지금 한나라당에서 막 진행되고 있는 그런 식의 지분 논쟁이라면 그런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거듭 일축했다. 두 당이 이렇게 지분안배 문제에 신경전을 벌이는 이유는 주지하다시피 두 당의 호남 연고권이 크게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호남 공천 문제에 대해 신 사무총장은 “ 내가 보기엔 호남 지역에 그렇게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지 않다. 왜냐면 사람에 대한 판단의 기준은 그 지역 유권자들이 판단한다”며“ 그런 유권자들의 올바른 요구만 수용할 수 있는 자세가 민주당이나 신당에 있다면 해결 못할 게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신 사무총장은 또 “지금 호남 지역 유권자들이 가지는 절망감이 크다. 도대체 어느 당이 한나라당에 대항해서 올바른 견제와 균형을 올바로 행사할 수 있는지...그런 절망감에 대해 분명히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인물군으로 바꿔내 공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4일 김대중 전 대통령은 취임인사차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을 찾은 손학규 대표에게  "50년 정통야당의 계승자라는 자부심을 가지라"고 격려했다.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은 '한나라당 출신'이란 꼬리표 때문에 당내 입지를 굳히지 못하고 있는 손 대표뿐만 아니라 민주당과 통합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민주신당 전체에도 힘을 실어주는 계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8.01.24 17:08ⓒ 2008 OhmyNews
#신계륜 #민주당 #민주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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