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인을 위한 체험교실작년에 지리산에서 실시한 내 집 짓기 체험교실 때의 입주(立柱) 장면
이재은
'잠에서 깨어난 거대한 호랑이' 중국이 고구려나 발해의 존재를 자기네들 변방 제후국의 한 역사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이른바 '동북공정'의 문제다. 그러나 그 옛날 중원의 주인임을 자처하던 수나라나 당나라가 국가의 총력을 기울여 고구려를 무너뜨리려 했던 것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다.
고구려나 발해가 그들의 한 변방국이었든 아니었든 간에. 수나라는 그로 인해 국력을 소진하고 망하게 되는데 중원의 맹주임을 자처하던 수나라가 망할 정도의 힘을 가진 고구려의 저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여러 가지 대답이 있겠지만 그 가운데 고구려의 성벽과 기마병을 들 수 있다고 한다. 동시대에 존재했던 로마라는 나라의 기마병과 고구려 기마병이 조우하여 전투를 했다면 누가 이겼을까?
실증사학의 결과로 당시 세계 최강이라고 알려져 있는 로마 기마병은 말을 탔을 때 등자가 없이 양쪽 발이 허공에 떠 있는 채로 전투를 해야 했고 우리 고구려의 기마병은 양쪽 발을 받쳐 주는 등자에 떡 버티고 앉아서 전투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허공에 체중을 싣고 칼이나 창을 쓰는 군대와 체중을 맨땅과 같은 등자에 단단히 고정한 채 무기를 쓰는 군대의 전투 결과는 뻔할 뻔 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