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의 판로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던 망호정마을 주민들은 자매결연을 맺은 현대증권으로 인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가을 마을주민들이 서울로 가는 햅쌀 수송차량을 환송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돈삼
현대증권이 결연 첫해 두 차례에 걸쳐 사간 쌀이 20㎏들이 5250포대. 2006년엔 임직원들에게 돌릴 추석 선물용으로 2650포대를 사갔다. 지난해에도 1560포대를 사갔다. 또 구내식당에서 직원급식용으로 쓸 쌀도 매달 70포대씩 가져갔다. 지금까지 현대증권이 망호정 마을에서 구입해 간 쌀이 연간 1억5000만원 안팎으로 5억원에 이른다.
뿐만 아니다. 현대증권은 망호정 마을회관에 에어컨, 냉장고, 안마기 등을 기증했다. 현대증권 그룹웨어와 영암농협 쇼핑몰과의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 농산물 직거래도 하고 있다. 마을출신 인재의 현대증권 취직도 알선했다.
망호정 마을이 일방적으로 받기만 한 건 아니다. 마을주민들은 친환경 농법을 도입,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했다. 들녘에 자운영을 심고, 우렁이를 넣고, 미생물을 배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소중한 이들에게 질 좋은 안전 농산물을 보내고 싶은 농심의 표현이다.
현대증권 임직원들을 초청해 볍씨 파종, 모판 흙 담기 등 농사와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축제도 가졌다. 지난 2006년 9월엔 마을의 대표들이 현대증권 본사를 찾아가 갓 수확한 쌀과 참기름을 선물했다. 구내식당에 고구마를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