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포스트 박근혜와 친노 그룹의 꿈

[기획] 대구·경북 총선현장을 달린다⑤

등록 2008.01.03 14:52수정 2008.01.0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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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탄생하는데 전국에서 1, 2위의 득표율을 보여 일등공신이 된 대구·경북에서 18대 총선에서도 한나라당에 대한 몰표가 가능하다는 자체분석을 하고 있는 당 관계자들이 벌써부터 넘치는 인재풀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하지만 친이-친박 진영의 치열한 공천지분싸움이 예상되고 파괴력의 정도를 가늠하기 어려운 ‘이회창 신당’의 출현이 예고되어 있는데다 통합신당의 유시민 의원과 이재용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도 대구에 출사표를 던지는 등 전 지역 석권이라는 전대미문의 목표를 설정한 한나라당을 위협하고 있다 -기자 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아성인 달성군은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위상과 지역민들의 굳건한 지지로 인해 의회진출을 바라는 정치 지망생에게는 아픔과 고난의 땅이기도 하다.

하지만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터에 ‘아름다운 경선승복’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는 적지 않은 정치적 빚이며 새 정부에 있어 박 전 대표의 주요 역할, 즉 초대 국무총리로 갈 가능성이 많다는 추론이 이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가능성 여부는 차치하고 박 전 대표가 실제로 국무총리로 내정된다면 이번 총선에서는 비례대표로 갈 가능성이 높아 그동안 절치부심하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이들 정치지망생들의 바람이고 희망이다.

일단 박 전 대표가 지역구를 내준다면 그 주인은 박 전 대표의 심복으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는 박경호(58) 전 달성군수가 우위에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지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을 위해 고군분투했으며 대한체육회 부회장, 국제정구연맹회장 등 국·내외 스포츠계에 폭넓은 인맥을 구축하고 있는 박상하(62)씨도 물러설 기세가 아니다.

또 한나라당 복당이 거절된 뒤 중앙당에 이의신청을 내놓은 김문오(58) 전 대구MBC미디컴대표도 중앙당의 처리결과에 따라 파괴력을 가늠하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비한나라당 출마 예상자에서는 현재로선 윤용희(66) 대구예술대 이사장이 통합신당의 주자로 출마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규(51) 의원과 같은 당 비례대표인 서상기(61) 의원과의 공천경쟁이 관심거리인 북구 갑은 정치논리를 배제하면 서상기 의원의 중량감이 돋보인다. 하지만 대선후보 경선에서 일찌감치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고 대통령 당선에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명규 의원을 서 의원이 쉽게 공략할 수는 없어 보인다.


비한나라당 출마자로는 지난 17대 총선에서 이명규 의원에게 패한 전력이 있는 조인호(43) 변호사가 통합신당의 주자로 나서며 이회창 신당의 출범을 전제로 주선국(45) 전 한국청년연합대표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4선의원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안택수(64) 의원과 청와대 안보정책실 동북아비서관을 지낸 통합신당 배기찬(44)씨의 대결이 관심을 끄는 북구 을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일등공신과 친노그룹 일원이자 386세대 정치인의 싸움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물론 한나라당 공천과정에서 안 의원이 무풍지대에 남은 것은 아니어서 이철우(52) 경북도정무부지사가 공천을 노리고 있으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 조직인 선진국민대구연대 윤병환(51·전 대구시의원) 상임대표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밖에 비한나라당 출마자로는 민노당의 서승엽(43) 대구시당 사무처장과 창조한국당의 김용락(48) 경북외대 교수, 민주당의 장갑호(50·정당인)씨 등이 예상되고 있다.
#대구`경북 18대 총선 #달성군 출마예상자 #대구 북구 출마예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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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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