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4선의 꿈과 신진의 도전

[기획] 대구·경북 총선현장을 달린다④

등록 2008.01.03 08:44수정 2008.01.0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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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탄생하는데 전국에서 1, 2위의 득표율을 보여 일등공신이 된 대구·경북에서 18대 총선에서도 한나라당에 대한 몰표가 가능하다는 자체분석을 하고 있는 당 관계자들이 벌써부터 넘치는 인재풀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하지만 친이-친박 진영의 치열한 공천지분 싸움이 예상되고 파괴력의 정도를 가늠하기 어려운 ‘이회창 신당’의 출현이 예고되어 있는데다 통합신당의 유시민 의원과 이재용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도 대구에 출사표를 던지는 등 전 지역 석권이라는 전대미문의 목표를 설정한 한나라당을 위협하고 있다 -기자 주

 

달서구의 3개 선거구 가운데 갑과 을은 4선을 꿈꾸는 박종근 의원과 이해봉 의원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신진세력들의 도전이 뜨거운 지역이다.


두 의원 모두 지역에선 한나라당 의원들의 좌장 역을 맡을 정도로 당내 영향력이 강하고 3선을 내리 지내면서 갖춰놓은 조직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지만 한나라당 내부에서 일고 있는 ‘세대교체론’의 핵심지역으로 평가받으면서 신진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기도 하다.


우선 달서 갑의 박종근 의원은 한나라당의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예산결산위원장을 맡았으며 대구시당위원장과 대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다.


비록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해 최측근 친박 의원으로 꼽히기도 했으나 경선이후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고군분투를 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세대교체론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는 당내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곽창규(51)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물갈이를 요구하는 지역민심을 등에 업고 박종근 의원을 노리고 있으며 대선에서 중앙선대위 유세지원단 대외협력위원장을 지낸 김현수(53)씨도 중앙의 인맥을 최대한 활용해 공천권을 손에 쥔다는 각오를 나타내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경선을 도왔던 김대봉(46) 법무사와 17대 때 무소속으로 출마해 뜻을 이루지 못했던 정태성(59) 전 시의원도 설욕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한나라당 이외에는 민주노동당 김찬수(46) 대구시당위원장이 정당 득표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이며  성주출신으로 통합신당의 김충환(46) 전 청와대 업무혁신비서관이 달서갑에 출마를 준비하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달서 갑의 지역 특성상 성주출신의 유권자가 많다는 점에 김 비서관은 희망을 걸고 있다.


달서 을은 자타가 인정하는 막강 후보 이해봉 의원이 4선을 노리고 있으며 탈당 후 복당한 이상기(52)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이 공천경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의원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현재로서는 세대교체론이나 친박-친이 측의 공천갈등으로 인한 전략공천 등 변수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이 의원의 공천은 무난하다는 것이 한나라당 내부의 대체적인 기류다.


비한나라당 출마자로는 17대에 출마한 전력이 있는 권형우(51) 한국공항공사 감사가 통합신당의 주자로 나서며 작년 5.31지방선거 때 달서구청장에 출마했던 민주노동당 강신우(44) 대구시당부위원장도 출마가 확정적이다.


그런가하면 달서 병의 김석준 의원은 지역에 이렇다 할 출마예상자가 없어 상대적으로 마음이 편한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경선과정부터 이명박 당선자의 핵심 브레인을 지냈고 당선자의 정책개발에도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당내에서는 공천경쟁이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비한나라당으로는 자민련 대구시선대위원장을 지낸바 있는 김부기(51)씨가 무소속으로 총선4수에 나서며 서병환(58·무)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도 재수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의원 4선을 노리는 박종근, 이해봉 의원이 여론조사 결과 상당수가 세대교체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난 지역민들의 요구와 신진세력들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한나라당의 공천권을 획득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008.01.03 08:44ⓒ 2008 OhmyNews
#대구`경북 18대 총선 #한나라당 공천 #대구 달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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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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