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과 유물 발굴 설명
김현자
천부리 2호분의 발견으로 우리는 비로소 울릉도 고분의 특성을 알게 된다.
울릉도 고분들은 대부분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되었다는 것, 모두 87기가 있었다는 것, 지상위에 편평하게 기단을 쌓은 후 시신을 넣는 돌방을 만든 뒤 흙 대신 돌을 덮었다는 것, 고분 입구가 대부분 바다를 향하고 있다는 것, 고분의 전체적인 모양이 물고기 모양에 가깝다는 것, 아울러 출토 유물들이 담고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역사 등.
이번 전시는 이런 고분 발굴 그 결과물들을 정리한 것이다. 아울러 서울대학교의 1998년 유적조사와 영남대학교의 2000년 발굴 조사 결과물까지 종합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1500년 전 울릉도-그곳에 사람이 있었다'에서 어떤 유물들을 만날 수 있을까?
굽다리 사발, 굽다리 항아리, 유리옥 목걸이, 도장무늬 토기, 금동 제품, 철기 등, 우리나라 대부분의 고분에서 출토되는 유물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 유물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실 설명 중 통일신라에 대한 언급이 있어서인지 유물들은 더욱더 낯익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통일신라와 울릉도의 유물하지만 언뜻 그렇게 보일 뿐이다. 전시실 설명에 따르면, 울릉도 고분에서 출토되는 유물 대부분은 7세기에서 10세기경에 제작된 통일신라유물들과 모양은 같지만 색깔이나 흙이 다르다고 한다. 이런 설명 때문인지 울릉도만의 특징인 '회청색 경질토기'들이 달리 보였다.
"…(중략)…그러나 대일 항쟁기에 채집된 짧은 굽다리 접시나 독도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손잡이 달린 굽다리 사발 등을 통해 볼 때 고분의 연대가 6세기 중엽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중략)… 고분과 토기에 있어 울릉도만의 특색을 보인다. 울릉도에서 발견되는 회청색 경질토기의 경우 경주에서 만들어진 신라 토기와 모양은 같지만 흙이나 색상 등에 차이를 보이는 것들도 있다. 따라서 경주 이외의 지역에서 만들어진 신라 토기가 들어왔거나 울릉도에서 직접 만들어 썼을 가능성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 - 전시실에 걸린 안내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