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들의 전쟁, 대구시 동구·서구

[기획] 대구·경북 총선현장을 달린다②

등록 2008.01.01 19:16수정 2008.01.0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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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탄생하는데 전국에서 1, 2위의 득표율을 보여 일등공신이 된 대구·경북에서 18대 총선에서도 한나라당에 대한 몰표가 가능하다는 자체분석을 하고 있는 당 관계자들이 벌써부터 넘치는 인재풀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하지만 친이-친박 진영의 치열한 공천지분싸움이 예상되고 파괴력의 정도를 가늠하기 어려운 ‘이회창 신당’의 출현이 예고되어 있는데다 통합신당의 유시민 의원과 이재용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도 대구에 출사표를 던지는 등 전 지역 석권이라는 전대미문의 목표를 설정한 한나라당을 위협하고 있다. - 기자 주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던 지난 2005년 ‘10·30보선’의 재판이 될 친노 측근 이강철(60) 특보와 친박 측근 유승민(49) 의원의 격돌여부가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는 대구 동구 을은 이외에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을 위해 고군분투를 다했다고 자타가 공언하고 있는 서훈(65) 전 의원이 3선에 도전하고 있다.


또 동구 갑에서도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에 대항해 절치부심의 세월을 거치며 청와대 비서실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낸 임대윤 전 동구청장이 통합신당으로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져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서구에서도 일각에선 비례로 진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이회창 후보의 최측근이자 대구선대위원장을 지낸 백승홍 전 의원이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다 한나라당 무풍지대로 통하는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시의원에 당선된 전력을 갖고 있는 서중현 시의원도 풀뿌리 조직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또 통합신당 대구시당위원장과 정동영 후보 선대위원장을 지낸 박찬석 의원도 통합신당의 유일한 지역 국회의원으로 출마를 해야 한다는 강권에 시달리고 있으며 민주노동당의 장태수 서구위원장은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총선에 뛰어든 상태다.


주목할 점은 ‘이회창 신당’의 성공여부를 두고 이회창 전 총재가 대구 서구에 출마해야한다는 주장과 권유가 이 전 총재의 지지자를 중심으로 꾸준하게 나오고 있으며 실제 이 지역 출마예상자인 백승홍 전 의원도 이 전 총재에게 강력히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직은 유동적이라 단정하긴 어렵지만 만약 이 전 총재의 서구출마가 현실화된다면 대구 동구와 서구에서 벌어지는 이번 총선은 가히 ‘거물들의 전쟁’으로 불릴만하다.


하지만 이들 거물들에게 도전장을 던지는 ‘소룡’들도 적지 않다. 우선 동구 갑 지역에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보좌관을 지낸 김상인(49·한), 이훈(66·한·전 동구청장), 손종익(48·한·상생정치연구원 원장)씨와 이회창 후보 조직팀장을 지낸 김천희(46)씨가 거론되고 있으며 무소속으로 정홍범(55·전 대구시의원), 이우태(56·21C 대구발전포럼)씨도 명함을 내밀고 있다.


동구 을에는 류승백(57) 전 대구시의원과 자민련의 총재특보와 부대변인을 지낸 이명숙(57), 배석기(51)씨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대구 동구와 서구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비례진출과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여부 등 아직은 총선구도의 불확실한 요소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유권자는 물론 정가의 관심은 그 어느 지역보다 뜨거워질 전망이다.

2008.01.01 19:16ⓒ 2008 OhmyNews
#대구`경북 18대 총선 #대구시 동구 총선 #대구시 서구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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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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