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개소문> 출연 당시 유동근씨
SBS
- 사건 당시 경과를 말해달라. "그 날 방송국(경기도 일산 SBS 탄현제작센터)에 간 시각이 정확히 새벽 0시 30분이었다. 대본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하는데 나를 보고 CP(김용진 CP)가 웃으며 쳐다보는 것이었다. 나는 CP인줄도 모르고 나를 쳐다보는게 기분 나빠 '뭘 그렇게 보냐'며 흥분해서 우발적으로 앞머리를 쳤다. 그 친구가 안경을 쓰고 있어 안경이 긁혀 내려왔다. 그때 조연출(이창우 PD)이 '형님 참으십시오'라며 말렸으나 내가 '너는 언제 봤다고 형님이냐'며 그 친구를 쳤다."
- 무엇 때문에 그토록 흥분하게 됐나. "나는 김재형 감독께 대본이 늦어도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인물(인수대비)에 대한 성격도 없어져 버린 것에 대해 토로했다. 제가 거기서 그 부분에 대한 하소연을 한 것이다. 녹화가 끝나고 방송사에 왜 이거 작가한테 얘기 못하냐고 그랬다. 제 아내(전인화씨)가 한 씬 두 씬 나오는 것 때문에 이러는 것이 아니다."
- 폭행을 당한 두 PD들은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데."그 일이 있고나서 나는 병원으로도 찾아가고 정식으로 미안하다고 수차례 사과를 했다. 월요일(24일)에는 SBS 사무실에서 두 PD를 만났다. '네 감정도 내 감정도 중요한 게 아니라 제일 중요한 것은 프로그램이지 않냐고, 전체를 생각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선배님 말씀은 알겠는데 공개사과 하십시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 파장이 크다. 어떻게 생각하나."연기자 노조에서 전화가 왔다. 노조 측은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를 100%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이미 대본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인지해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시끄러운 것이 싫다고 얘길 했다. 내가 떠든다고 해서 <왕과 나>에 좋을 것이 없다. 세상 사람에게 알려져서 무엇을 얻겠는가. 단지, 이 일을 인간적으로 풀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은. "제 입장은 어떻든 간에 <왕과 나>가 잘 됐으면 하는 심정이다. 이것은 연기자의 한 사람으로서 바라는 바다. 저 하나로 인해 <왕과 나>를 망가뜨리지 않았으면 한다. 모든 것은 나로 인해 생긴 일이다. 개인의 감정이 다 희석돼 끝까지 잘 가도록 했으면 하는 심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 PD저널 >(http://www.pdjournal.com)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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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폭행 유동근 "이름 팔리는 사람이 당한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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