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 시민기자
김종성
동북아 정세. 내 나라 정치도 잘 모르겠는데 동북아라니 생각만 해도 머리가 저려온다.
하지만 김종성 시민기자가 쓰는 국제 정치 기사는 다르다. 해박한 학문적 지식과 탄탄한 역사의식이 바탕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2004년 8월 2일인가 3일경에 <오마이뉴스>에 가입했습니다. 그런데 8월 4일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에서 고구려사를 삭제했죠. 그 바람에 제 전공 분야인 한중관계를 바탕으로 기사를 쓸 수 있었죠. 가입하고 근 20일 동안 60건 정도의 역사 혹은 동아시아 관련 기사를 썼습니다."김종성 기자가 직접 뽑은 자신의 베스트 기사는 <백두산이 중화명산이라고?> <중 외교부 홈피서 한국사 삭제된 이유> <당나라의 고구려 침공에서 배운다> <독도 무대응이 상책인가?> <조선 선교사 토마스는 침략자로 죽었다> 등이다. 민감한 동아시아 역사 문제를 다룬 만큼 독자 반응 역시도 뜨거웠다.
그는 야스쿠니신사 참배, 독도, 교과서 왜곡, 일본군 위안부, 대만 문제 등 사안이 생길 때 마다 독자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기사를 시의적절하게 써왔다. 국제 문제에 대해 그는 주체적인 시각을 강조한다.
"우리나라는 지금도 미국의 영향력 하에 있기 때문에 자신의 과거 역사마저도 '서양의 눈'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서양인들이 편집해 주는 자료에 기초해서 서양인들이 내린 결론을 그대로 수용한다면 우리는 결국 로봇이나 다름없는 존재일 것입니다. 세계화 시대에 한국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자신의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그의 기사가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는 이유도 김종성 기자만의 시각이 뚜렷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2004년 8월부터 지금까지 3년 4개월 동안 그가 써낸 기사는 520건에 달한다. 아무리 관련 학문을 연구하는 대학원생이라 할지라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새해에는 새로운 분야에도 관심을 돌릴 예정이라고 한다.
"새해 봄부터는 중국 학술기관에서 연구하는 것과 별도로 특히 중국 및 동아시아 경제의 구도에 관한 유익한 기사를 쓸 수 있도록 계속 해서 제 자신을 훈련하려고 합니다."☞ 온달이 아차산에서 죽은 이유☞ 진짜로 내시가 왕권을 위협했을까?"중국에서 취재하기? 용감해질 수밖에 없어요"
[2008 2월22일상] 13억 '중국'의 이면 고발한 모종혁 기자 "개인적인 신분 보장과 안전에 위험이 있긴 하지만 앞으로도 중국의 소수민족 문제와 사회병폐, 역사왜곡, 지역문화풍습 등을 깊이 있게 조명할 생각입니다."중국 사천의 성도에 살고 있는 모종혁 시민기자. 그는 <오마이뉴스> 해외통신원이다. 12년째 중국에 거주하며 개인 사업과 언론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그는 자타공인 오마이뉴스 대표 '중국통'.
언론의 자유가 없는 중국에서 외국인, 더구나 민간인의 신분으로 취재 활동을 하기는 쉽지 않다. 중국 정부의 간섭과 통제 때문. 하지만 모종혁 기자의 기사는 놀라울 정도로 용감하다. 지난 5월부터 4편에 나눠 내보낸 '싼샤댐 르포'가 좋은 예다. 이 르포에서 모종혁 기자는 중국 정부가 금기시하는 싼샤댐 문제를 신랄하게 파고들었다.
"싼샤댐은 제가 거주하는 지역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양쯔강 일대의 중국 전 성과 시, 크게는 동중국해 연안 국가와 한반도까지 영향을 미치는 문제입니다. 싼샤댐 르포에서 중국 내에서 싼샤댐을 반대한 지식인과 전문가의 육성을 공개했고 댐 건설로 생겨난 이주민과 수몰 지역 주민들의 고단한 삶을 살펴보았습니다." 싼샤댐 기사는 이명박 당선자의 한반도 운하 공약과 대비되면서 독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인간의 탐욕이 큰 재앙이 되어 다시 인간에게 돌아온다는 그의 경고에 독자들은 싼샤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모종혁 기자가 이렇게 중국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비판하는 것은 바로 중국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는 드러나 있는 중국보다는 현상 뒤에 숨어있는 본질과 원인을 파헤치는 데 중점을 두려고 한다. 2008 2월 22일 상 수상 소식에 그는 독자들에게 아직도 못 다한 말이 너무 많다고 했다.
"13억 인구가 토해내는 다양한 생활과 문화의 다이내믹한 이야기는 아직도 끝이 없습니다. 단순히 현지 언론을 취합해 쓰는 해외 리포트가 아닌 현장 취재에서 얻어지는 내용과 경험을 담은 기사를 쓰겠습니다."☞ 썩어들어가는 양쯔강, 우려가 현실로☞ 축첩 광풍, 중국 대륙이 멍든다'그렇고 그런' 교사, 글쓰기로 거듭나다
[2008 2월 22일상] 안타까운 교육 현실 고발한 서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