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코씨다. 그가 이번 방한팀을 이끌었고, 재판에 증인으로 나섰다. 그에게 <재팬 오마이뉴스>를 아느냐고 물었지만, 그는 대단히 죄송하지만 모른다는 답변이었다.
추광규
지난 24일 청주지방법원에서 이루어진 원고 황금박쥐 등 7종의 생물, 피고 충주시를 상대로 한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박쥐 전문가 미즈노 아키코시(44)씨.
소위 황금박쥐 소송은 충주시가 발주한 가금~칠금 간 지방도로가 탄금대 부근에 위치한 황금박쥐 서식지인 '쇠꼬지(쇠곳간이 있는 곳)'를 지나가므로서 박쥐서식처를 파괴할 뿐 아니라, 이 주변에 위치한 고구려, 신라, 백제 삼국 유적이 혼성되어 있는 '혼성문화지역'을 파괴한다는 논란이 있어서다.
충주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이의 보전을 위해 현재 충주시가 고집하는 노선에 대해 일부 구간을 바꿀 것을 제안하고 있다.
아키코시씨는 24일 오후 2시부터 시작돼 4시간 가량 이어진 재판에서 원고 측을 대리한 충주환경운동연합(대표 박일선)의 증인으로 나와 현재 충주시의 형식적인 황금박쥐 보호대책의 문제점을 지적했었다.
그는 재판에서 충주시가 황금박쥐 서식지에 대해 국내 박쥐 전문가에게 용역을 의뢰 보호대책을 마련한 부분에 대해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바 있다. 아키코시씨는 24일 법정에 출석 증언을 했고, 25일 오후 다섯 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했다.
일본 국내의 문제도 아니고 이웃나라인 한국까지 건너와 황금박쥐와 관련한 증언을 한 그를 25일 출국 직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나 인터뷰를 해보았다. 통역은 박일환씨가 맡았다. 가능한 그가 말한 그대로를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