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보은 동정초등학교가 비림박물관으로 활용
박하용
도시와 농촌의 양극화 현상으로 생긴 폐교 어떻게 사용하여야 좋을까?
도시에서는 택지개발로 인구가 유입되어 학생이 늘어나면서 학교 신·증축이 늘어만 가고 있다. 농촌에서는 이와 반대로 이농현상으로 학생이 줄어들면서 학교가 문을 닫는 곳이 많다.
시골에 가다 보면 이곳이 학교가 있던 자린가 할 정도로 잡초가 우거져 무엇 하던 자리인지도 모르게 관리되는 곳도 있다. 내가 자란 시골에는 면 관내에 5개의 초등학교가 있었다.
지금은 3개의 초등학교는 없어지고 이제는 2개의 초등학교만 있다. 면소재지가 아닌 초등학교는 학생이 줄어들어 머지않아 분교 또는 폐교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이렇게 학교가 폐교가 되면 우리가 코흘리개 시절 뛰놀던 정든 교정은 어디로 사라지고 모교도 없게 된다.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초등학교 자리에 낚시터를 만들어 운영하는 곳도 볼 수가 있었다.
어린 시절을 낚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한가하게 즐기고 있는 모습도 보았다. 정든 교정에서 뛰놀던 그 모습들이 아련한데, 낚시를 하고 있는 사람을 보면 다르게 보인다.
청주에서 보은 가는 방법은 3가지가 있다. 새로이 생긴 청주와 상주를 잇는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가는 방법과 청주에서 미원을 경유하여 가는 방법, 청주에서 회인을 경유하여 가는 방법이 있다. 청주에서 회인을 경유하여 보은으로 향하다 보면 도로 옆에 옛 동정초등학교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