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팥죽붉은 팥으로 팥 국물을 내고 찹쌀로 새알심을 만들어 쑨 동지팥죽
조찬현
오늘은 1년 중 가장 밤의 길이가 긴 동짓날이다. 동지 날에는 붉은 팥으로 팥 국물을 내고 찹쌀로 새알심을 만들어 동지 죽을 쑤어 먹는다. 옛 속담에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나이 수만큼 새알심을 넣어 먹었다. 또한 붉은 팥 국물이 역귀를 쫓는다 하여 액운을 막기 위해 벽이나 대문 등에 팥 국물을 뿌리는 풍습이 전해져온다.
태양이 뜨는 낮에는 양, 달이 뜨는 밤에는 음으로 인식한 음양관에 의해 동지는 음이 극에 도달한 날이다. 하지만 이후 낮의 길이가 길어지기 시작하므로 양의 기운이 싹튼다. 그래서 동지는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 사실상의 새해를 알리는 날이다. 그래서 동지를 아세, 즉 작은 설날로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