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주제발표는 최진순 한국경제미디어연구소 기자가 '올드미디어와 블로그, 협업의 패러다임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진행했다. 그는 발표에서 "기능적인 컨버전스 뉴스룸에서는 해답이 없고 개방적 소통이 주가 되는 철학을 실천하고 공동의 브랜드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기자는 "우리나라 인터넷 사용인구 3443만명(07년 6월 기준) 중 블로그 이용경험이 70%에 달하며 블로그가 개인의 욕구를 충족하는 정보 검색의 편이성과 개인의 최적화한 콘텐츠 생산 및 소통의 공간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블로그가 기성언론을 향하여 정면 대응하고 있는데 오역, 오·탈자 정정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간의 숨겨진 뜻까지 추적하여 진실을 찾아내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기성 언론을 뛰어넘어 현장의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고 있다"며 "그러나 기성언론은 블로그를 '오만불손'하며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남발하는, 저작권 침해와 명예훼손의 온상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진순 기자는 "현재 언론과 블로그의 관계는 일회적 파트너로서 진정성 없는 악수를 하고 있으며 기성언론은 '블로그는 가면을 쓴 옛 독자에 불과'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서 기성 언론이 블로그를 수렴하기 위해서는 뉴스룸과 기자들이 권위주의를 버리고,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뉴스 소비자가 지식 대중으로 진화했듯, 이제 기자도 '기록자'가 아니라 '소통'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미디어어로서 블로그 역시 기존 언론과 만나기 위해서는 스스로 변해야 한다"며 "불펌보다는 명백한 사실과 생산적 담화, 일관성있고 지속성있는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 주제발표는 박주민 브릿지랩 팀장이 '마케팅 플랫폼으로서의 블로그, 그 현실과 과제'라는 제목으로 진행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사용 경험을 토대로 구매를 결정하는 트윈슈머(twinsumer)가 늘어나 블로그 마케팅의 효용성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검색엔진 최적화를 통한 브랜드 노출이 가능하고 채널별, 연령별, 블로그 카테고리별로 타켓 접근이 가능한 점이 블로그 마케팅의 효용성 이라고 주장하며 HP, 리바이스, 요리 전문 파워블로거 문성실씨를 활용한 필립스 주방가전 마케팅 사례 등을 설명했다. 기업의 블로그 마케팅을 연결하고 있는 메타블로그 파블애드(powerblog.co.kr), 프레스블로그(pressblog.co.kr)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이날 토론회 내용은 KBS1 라디오를 통해 내년 1월 중 방송될 예정이다. 주제발표 못지않게 블로거와의 토론도 좋은 내용이 많았는데 지면관계로 분위기만 전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이런 토론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기성언론과 1인미디어 블로그와 상생 발전하는 대안이 모색되고 큰 발전의 모티브가 되기를 희망한다.
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행사였지만 박병우 문광부 뉴미디어산업팀장도 참석하여 관심을 나타냈고, Tag Story 우병현 대표, 정운현 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파워블로거 문성실씨, 혜민아빠 그리고 태터툴즈, 블로그얌, 프레스블로그 관계자 등 150여명의 블로거 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이한 점은 50~60대 나이드신 분들도 많이 참석 했다는 것이다.
덧붙이는 글 | 개인블로그 iLoveContents.com에 동시 게재합니다.
"나우리 아이러브콘텐츠&세상읽기"
2007.12.21 14:10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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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블로그, 협업 패러다임으로 바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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