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대전에서 매 주말을 보낼 음식과 필요한 건축자재를 나르는 집사람 자가용
정부흥
저녁 6시가 조금 넘으면 잠자리에 드니 책 읽을 시간이 충분하다. 나는 오강남의 <불교, 이웃종교로 읽다>라는 책을 준비했고, 집사람은 오강남의 <예수는 없다>라는 책을 준비해 갔다. 저녁에는 피곤해서 많이 읽지도 못하지만 책을 준비해가는 마음은 월동준비를 끝낸 농부마냥 마음이 여유롭다.
이번 주말에 할 일은 지난 주말에 짜놓은 출입문을 달고 바닥 난방공사를 하는 것이다. 집사람이 사온 옛날식 경첩은 암수를 하나로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둘이서 들기조차 어려워 문을 달기가 매우 힘들다. 암수가 하나로 붙어 있는 신형 경첩으로 대체하여 다시 시도해볼 것이다.
바닥 난방설비는 전기패널로 시공할 생각이다. 그동안 전기담요를 사용하였으나 이제 싱크대가 설치되었으니 더 이상 전기패널 설치를 뒤로 미룰 이유가 없다. 출입문만 제대로 설치된다면 오늘 중으로 끝낼 계획이다.
외부 벽체 마감자재인 삼나무 루바는 편백나무 루바보다 두께도 두껍고 넓이도 넓다. 외부 합판 위에 부착하려면 기존의 못보다 적으면서 실타카 못보다 조금 큰 못이 필요하다.
지방 도시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어려움은 현금을 내지 않으면 10% 부가세금을 추가로 요구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현금을 지불해도 현금영수증을 발행해 주지 않는다. 판매가격도 서울이나 대도시에 비해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