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투표율 65.1%로 전국 62.9%보다 높아
안양 동안선거관리위원회가 잠정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안양시장 재선거 투표율은 총 유권자 46만7247명 중 26만3858명이 투표에 참여해 65.1%(전국 62.9%)을 기록했으며 만안구는 12만3305명이 투표해 61.9%, 동안구는 17만1666명이 투표에 참여해 67.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경기도의원 재선거 투표율은 유권자 6만4004명 중 4만2010명이 투표에 참여해 67.7%의 투표율을 보이고 비산1동 67.5%, 비산2동 66.5%, 비산3동 61.6%, 부흥동 68.1%의 투표율을 보였다.
안양시 역대 투표율을 보면 대선의 경우 지난 16대 대선에서 72.2%, 제17대 총선에서는 63.6%, 2006년 5월31일 제4회 지방선거에서는 49.6%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 당시 각 후보자들의 득표율 현황을 살펴보면 기호1번 열린우리당 이승민 후보 6만1628표(27.0%), 기호2번 한나라당 신중대 후보 14만1888표(62.2%), 기호3번 민주당 김규봉 후보 1만1584표(5.1%), 기호4번 강현만 후보 1만3126표(5.4%)를 각각 얻은 바 있다.
국민들의 한표로 대통령을 선출하는 경기도 안양시에서는 단체장인 안양시장을 새로 선출하는 재선거도 동시에 실시된 가운데 안양 시민들은 투표에 앞서 새로운 시장에게 바라는 자세를 당부하는 글을 안양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잇따라 올리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안양시민 김모씨는 투표 하루 전 18일 홈페이지에 올린 '안양시장 재선거 당선자에게' 글에서 "전 안양시장 처음 출시는 잘할 것 같이 하더니만 결국은 돈잔치에 의한 결과로 이렇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번 시장선거에서 당선된 분은 누가 되더라도 초심의 마음으로 부정부패없이 자기집 가정 살림이라고 생각하고 일해준다면 임기후 다시 재선에 나와도 나는 찍겠다"고 말해 두 명의 시장이 중도 탈락한 안양지역 정계를 비롯해 읽는 이들에게 많은 점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어 "시장이면 우리시에 살림을 책임지는 사람으로 임기중 돈 챙기려고 머리 쓰지 말고 안양시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해놓고 무엇을 시민들에게 해줄 수 있는가를 생각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씨는 이어 한 국회의원이 주민 민원에 귀기울이고 몸소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사례를 들며 "(우리 안양시) 당선자는 (이런 사례를 본받아) 영원한 시장이 될수 있는 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하면서 "당선자는 이 내용을 보고 각오를 결과(이메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이모씨도 지난 11월 26일 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린 '안양시장 자리를 탐내는 분들께 고합니다' 제목의 글을 통해 "안양시장 자리는 졸부들의 부동산 투기식 투기의 자리가 아니다"고 말하며 "오직 시민만이 정당이요 자신의 삶의 근본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씨는 "안양은 시장의 연이은 중도하차로 치안.행정 부재의 민생불편과 혼란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안양의 63만 시민들도) 안양을 돈으로 포장된 겉치레만 알고 투기하려는 자들과 선별하는 혜안으로 미래 후손을 위한 현명한 선택을 구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양시는 초대 민선시장이던 신한국당 이석용 전 시장이 뇌물수수로 시장직을 박탈당해 보궐선거가 치러진데 이어 당시 부시장이던 한나라당 신중대 전 시장도 5.31지방선거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 당선무효형을 받아 이번에 다시 재선거를 치르는 오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