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잠 못 이룰 그대들에게

[오마이TV] '쇼!1219' 생중계... 유시민 등 출연

등록 2007.12.19 15:11수정 2007.12.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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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TV의 쇼! 1219'
'오마이TV의 쇼! 1219'권우성
'오마이TV의 쇼! 1219' ⓒ 권우성

 

투표는 하셨습니까?

 

오전에 투표소 앞에서 줄을 서 있는데, 제 앞에 계시던 50대 중반의 한 남자분이 무엇인가 적힌 작은 쪽지를 손에 들고 계속 만지작거리시더군요. 얼핏 훔쳐보니 선거인명부 등재번호였습니다. '4'로 시작하는 번호를 갖고 있는 이 유권자는 과연 어떤 후보를 찍었을까요? 그리고 그 후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궁금하지만 물어볼 수야 없는 노릇이죠.

 

일찌감치 찍을 후보를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투표용지를 들고 기표소 안으로 들어서서 잠시 머뭇거렸습니다. 제 선택이,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느냐고 자문해봤습니다. 그래봐야 '한 표'이지만, 그렇게 저는 고심 끝에 제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인명부 등재번호는 '000001'번이라고 하죠. 권양숙 여사는 '000002'번이고요. 대통령의 한 표나 저의 한 표나 그 가치는 똑같겠지만, 노 대통령이 누구를 찍었는지가 또 궁금해집니다. 이번 대선을 관통한 키워드가 바로 '노무현 심판론'이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경쟁 상대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이하 통합신당) 후보인지, 노무현 대통령인지, 모르는 상황이 한동안 연출됐습니다. 성한용 <한겨레> 선임기자는 '이번 대선은 이명박이냐, 아니냐의 싸움'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안철흥 <시사IN> 기자는 "이명박 후보는 여러 점에서 '안티 노무현'의 수혜자였을 뿐 아니라 '노무현 어게인'의 수혜자이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후보의 선거 광고가 2002년 노무현 후보의 그것과 흡사하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죠.

 

BBK 의혹을 전면에서 제기했던 박영선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이 [오마이TV] '하승창의 쇼!1219'에 출연해서 "갑갑하다"고 하소연하던 생각이 납니다. '최경준의 디밀어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 돼도 당선 무효"를 강변했던 강금실 전 법무장관은 "(87년 6월 항쟁 이후) 20년동안 쌓아온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아주 위험 상황에 처해 있다,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고 토로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번 대선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여러분은 이번 대선을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이제 우리의 시선은 대선 이후로 쏠리고 있습니다. 손호철·강준만 교수 등이 얘기한 '여권의 궤멸'은 현실화 될까요? 내년 총선까지 몰아칠 보수의 대공세 앞에서 분열된 진보는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까요?

 

7시간 30분간 진행되는 생중계... 댓글로 참여하세요

 

오늘(19일) 밤 '오마이TV 쇼!1219'는 잠 못 드는 여러분들과 가슴 터놓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저희가 대안을 제시할 수는 없겠지만, '희망'의 씨앗은 남겨야 한다는 바람 때문입니다.

 

오늘 오후 5시 30분부터 내일(20일) 새벽 1시까지 7시간 30분 생중계로 진행되는 '쇼!1219'는 모두 3부로 진행됩니다. 이번 대선에서 '3다(多)3무(無)'를 뽑으라고 한다면 뭐가 있을까요. 우선 어느 때보다 여론조사, 후보, 네거티브가 많았던 선거였습니다. 또한 어느 때 선거보다 쟁점, 관심, 재미가 없었습니다. 언론사들도 여론조사 하느라고 돈 꽤나 썼겠는데요. 선거법상 지난 12일 이후 여론조사는 공표할 수 없었지요. '이명박 동영상' 폭탄이 터졌지만 어느 정도 파급력이 있었는지 알 수가 없었잖아요. 그 7일간의 '비공개' 여론조사 결과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그래서 '쇼!1219' 1부(6시~8시)에서는 한귀영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연구실장으로부터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설명, 17대 대선 여론조사 추이, 쟁점 분석, 향후 전망 등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각 후보 캠프 상황실을 연결해 현장 분위기와 캠프 핵심 인사들의 대선 평가를 전달합니다.

 

2부(8시~10시)에는 정치평론가 김종배·박성민씨와 함께 17대 대선에 대한 평가 및 쟁점 정리 등을 중심으로 네티즌들과 함께 얘기하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특히 소위 '노무현의 정치적 경호실장'으로 불리는 유시민 통합신당 의원과 '격정인터뷰'가 마련돼 있습니다. 최재천 통합신당 대변인과 김헌태 창조한국당 정책특보도 출연, 막판까지 추진했던 '후보 단일화'가 끝내 무산된 이유에 대해 들어봅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3부(10시~01시)에서는 '보수의 지배와 진보의 모색'이라는 주제로 정대화 상지대 교수와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를 모시고, 대담을 나눠볼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 정치부 기자들이 전하는 대선 취재 '뒷담화'도 놓치지 마세요.

 

오늘 '쇼!1219'는 여러분들께 한껏 열려있습니다. 댓글로 참여해주시면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특히 여러분들의 전화를 받는 시간도 마련했습니다. '쇼!1219' 스튜디오(761-3357)로 전화주시면 직접 여러분들의 의견을 얘기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바랍니다.

2007.12.19 15:11ⓒ 2007 OhmyNews
#이명박 #정동영 #유시민 #김헌태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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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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