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큰사진보기 ▲작품1도자기에 그림을 직접 새겨 넣은 작품이다. 한 농아인의 작품으로서 초보라고 하기엔 너무 세련되었다. 송상호 ▲ 작품1 도자기에 그림을 직접 새겨 넣은 작품이다. 한 농아인의 작품으로서 초보라고 하기엔 너무 세련되었다. ⓒ 송상호 큰사진보기 ▲작품2작품의 빛깔과 모양이 제대로다. 누가 아마추어라고 하랴. 송상호 ▲ 작품2 작품의 빛깔과 모양이 제대로다. 누가 아마추어라고 하랴. ⓒ 송상호 아마추어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는다. 제대로 만들었다. 어떤 자기엔 훌륭한 그림 문양까지 들어가 있다. 모두 4개월에 걸쳐 총 20회를 연습한 예술 초보자들의 작품이라고 하기엔 대단하다. 게다가 그들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농아인이라니. “수화통역사가 있더라도 처음엔 조금 힘들었어요. 아시다시피 예술이란 게 말로도 표현하기가 까다롭고 미묘한 부분이 있잖아요. 하지만 자꾸 만나다보니 맘과 눈빛이 통하더라고요. 오히려 농아인(한국농아인협회 안성시지부)이라 일반인보다 더 집중을 잘하던 걸요. 그리고 청각에 어려움이 있으니 다른 감각(손 감각)이 뛰어나서 비장애인들보다 작품을 더 훌륭하게 만들더라고요.” 큰사진보기 ▲떡 케잌'축 전시회'라고 쓰인 떡 케이크가 먹음직스럽다. 이날의 잔치 분위기를 한 눈에 보여주는 떡 케이크라 하겠다. 송상호 ▲ 떡 케잌 '축 전시회'라고 쓰인 떡 케이크가 먹음직스럽다. 이날의 잔치 분위기를 한 눈에 보여주는 떡 케이크라 하겠다. ⓒ 송상호 통상적인 우려를 잠식이라도 하듯 입에 침이 마르도록 농아인 제자들을 칭찬하는 양재석 도예가는 ‘성혜도방’의 주인이다. 안성시 보개면에 자리 잡고 있는 ‘성혜도방’ 작업실에 모여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들을 뽐내는 자리에 마음이 들떠있는 것은 오히려 양 도예가였다. 지난 14일 전시회 첫날에는 떡 케이크와 떡이 한상 차려졌다. 옛적부터 잔치에는 빼놓을 수 없는 ‘약방 감초’ 같은 떡 때문에 모두가 즐겁다. 옹기종기 모인 사람들 사이에 수화 화살들이 이리저리 날아다닌다. 수화로만 이야기하는 다수의 농아인들의 수다가 한창 시끄럽다. 얼굴엔 만면에 미소를 잃지 않은 채로. 이렇게 전시실에는 이야기꽃과 웃음꽃이 만발하며 넉넉한 오후 한때가 장식된다. 큰사진보기 ▲스승과 제자도자기 제자인 한국농아인협회 안성시 지부장 박상덕 씨(왼쪽)와 스승인 도예가 양재석 씨가 작품을 사이에 두고 사진을 찍었다. 송상호 ▲ 스승과 제자 도자기 제자인 한국농아인협회 안성시 지부장 박상덕 씨(왼쪽)와 스승인 도예가 양재석 씨가 작품을 사이에 두고 사진을 찍었다. ⓒ 송상호 “태어나서 처음 시도한 일인데요. 만만하게 봤다가 혼났어요. 하면 할수록 어렵더라고요. 물레를 돌릴 때는 힘에 부쳐서 어려웠지요. 끝나고 나서 이렇게 작품을 전시하게 되니 너무 기분이 좋고요. 기회가 되면 계속 배우고 싶어요. 우리 농아인들의 이런 뛰어난 손재주를 정책적으로 사용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도예교실에서 누구보다도 열심이었던 길경희 농아인의 소감이다. 수화 통역으로 이루어지는 인터뷰였지만, 한 눈에 봐도 신나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고려청자처럼 도자기를 만들어낸 여성 농아인 길경희씨는 양 도예가의 또 다른 자랑거리인 셈이다. 큰사진보기 ▲수화 인사이날 켜진 떡 케이크 촛불 앞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박상덕 지부장.(전국 농아인협회 안성시지부).송상호 ▲ 수화 인사 이날 켜진 떡 케이크 촛불 앞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박상덕 지부장.(전국 농아인협회 안성시지부). ⓒ 송상호 큰사진보기 ▲촛불끄기이날 오픈 예식의 하이라이트인 촛불 끄기.송상호 ▲ 촛불끄기 이날 오픈 예식의 하이라이트인 촛불 끄기. ⓒ 송상호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에 소통하고 공유하는 문화가 어느 시대보다도 절실해진 요즘 그들이 보여준 아름다운 퍼포먼스는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나눔의 문화를 잘 보여준 한 편의 드라마라 할 것이다. 안성의 한 귀퉁이에서 벌어진 이런 프로그램이 전국 각지에도 보편화되기를 기대해볼 만한 문화인 게다. 농아인과 함께하는 이번 도예교실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이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일단락된다. 전시회는 12월 14일부터 16일까지 안성시민회관 3층 전시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큰사진보기 ▲길경희이날 기자와 인터뷰한 길경희 농아인이 자신의 작품 옆에서 포즈를 취했다. 송상호 ▲ 길경희 이날 기자와 인터뷰한 길경희 농아인이 자신의 작품 옆에서 포즈를 취했다. ⓒ 송상호 덧붙이는 글 | 이 인터뷰는 지난 14일 안성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이루어졌다. 2007.12.15 11:53ⓒ 2007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인터뷰는 지난 14일 안성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이루어졌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도자기 #성혜도방 #양재석 #도예가 #농아인 추천1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송상호 (shmh0619) 내방 구독하기 교회에서 목사질 하다가 재미없어 교회를 접고, 이젠 세상과 우주를 상대로 목회하는 목사로 산다. 안성 더아모의집 목사인 나는 삶과 책을 통해 목회를 한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문명패러독스],[모든 종교는 구라다], [학교시대는 끝났다],[우리아이절대교회보내지마라],[예수의 콤플렉스],[욕도 못하는 세상 무슨 재민겨],[자녀독립만세] 등이 있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 노숙인을 섬겼던 '거지왕초 목사' 김홍술, 별이 되다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망언도 이런 망언이..." 이재명, 김문수·김광동·박지향 파면 요구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AD AD AD 인기기사 1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2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3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4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5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농아인 초보 예술가들의 도자기 전시회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뒤숭숭한 용산... 엄마들이 윤 대통령 탄핵집회에 나선 이유 한동훈 표정 묻자 "해가 져서...", 이어진 기자들의 탄성 다방 종업원이 "국회의원이면 다냐"라고 외치자 벌어진 일 1학년도, 5학년도... 미국 초등 교사가 항상 강조하는 것 [단독] 명태균 "검찰 조사 삐딱하면 여사 '공적대화' 다 풀어 끝내야지"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