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날아오르는 백로
조찬현
드러난 갯바위에 청둥오리 한 무리 모여 있다 반짝반짝 햇살이 부서지는 바다로 간다. 그들의 무리 속으로 사라진다. 깃털을 털기도 하고 자맥질을 하는 오리 떼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마음엔 평화가 깃든다.
선소에는 굴강, 계선주, 벅수 등의 문화유적이 있다. 일반인을 통제하는 벅수는 선소부락 입구를 지키고 있다. 여수 선소유적지는 사적 제392호로 전라남도 여수시 시전동에 위치하고 있다. 선소마을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소가 있었으며 조선 성종 때의 고지도에는 선소로도 기록되어 있다.
임진왜란 때에 삼도수군통제영이 설치되면서 이곳이 전라좌수영(여수)에 속하게 되었고 또 이순신장군의 난중일기에 의하면 거북선 제작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적으로는 배를 정박시켰던 굴강을 비롯하여 무기 제작처로 추정되는 대장간(풀뭇간), 세검정, 군기창고 등의 터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