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전두환' 中에서12.12 쿠데타 성공 후 샴페인을 터트리는 장면과 기념사진 찍는 모습(왼쪽). 그리고 12.12 군사쿠데타 과정(오른쪽 맨위와 가운데), 군사쿠데타의 종결을 알리는 당시 최규하 대통령의 재가 모습 등 만화 '전두환'은 역사적 진실을 알기 쉽게 묘사했다.
김동이
오늘은 지금으로부터 28년 전(1979년) 신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장악했던 12월 12일이다. 다른 사건은 다 제쳐 두더라도 이 만화에서 묘사되는 12․·12 쿠데타를 보면 마치 얼마 전 MBC-TV에서 방영했던 <제5공화국>을 다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눈앞에 펼쳐진다.
친구인 노태우 소장과 함께 보안사령관실에서 장군 진급심사 결과 발표날인 12월 12일에 쿠데타를 일으키자는 공모를 하는 장면과 함께 쿠데타 주역인 하나회 멤버들이 당시 장세동 대령의 30경비단에 모여 술을 마시는 장면, 같은 시각 연희동 요정에 쿠데타에 방해될만한 세력이었던 장태완 수경사령관과 정병주 특전사령관 등이 모여 술을 마시는 장면, 또 동시간대 허삼수 보안사 대령이 정승화 육참총장을 연행하는 장면 등은 다시 한 번 드라마의 장면을 보는 듯 흥미롭게 묘사되어 있다.
특히 12·12 쿠데타를 실패로 몰고 갈 수 있었던 9공수여단의 출동과 중도 복귀, 그리고 신군부의 쿠데타의 성공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1공수여단의 육본과 국방부 장악, 마지막으로 쿠데타의 종결을 알리는 정승화 육참총장 조사건에 대한 최규하 대통령의 재가 등의 박진감 넘치는 사건들이 총 60여 페이지에 걸쳐 빠르게 전개된다.
<만화 전두환>은 이처럼 두 전 대통령이 구속되기까지 15년간의 큰 사건에 대해서 숨 쉴 틈 없이 흥미롭게 전개됨으로써 5공화국을 재조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는 이 책에 나오는 내용과 같이 군사쿠데타로 정권이 바뀌는 일은 일어나서도 일어나지도 않겠지만 국가의 통치자를 잘못 뽑게 되면 다시 과거와 같은 과오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제 일주일여 후면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다. 선거와는 무관하게 오늘의 역사인 12·12사건을 조명하기 위해서 이 책을 소개하게 되었지만,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통치자의 잘못된 판단이 국민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주기 위해서라도 투표를 하는 유권자들에게 만화형식이어서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만화 전두환>을 권장해본다.
만화 전두환 1~2 세트 - 전2권 - 2판
백무현 글.그림,
시대의창,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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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군사쿠데타와 <화려한 휴가>, 그리고 제5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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