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 사건처럼 원전에서 실수를 한다면...

인류와 자연은 더불어 살지않으면 함께 죽는다.

등록 2007.12.11 14:48수정 2007.12.1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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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연속에서 태어나고 살아가며 죽는다. 자연이 없는 인간은 존재할 수 없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는 자연파괴의 역사에 다름이 없다. 끝없이 자연을 파괴하면서 편익을 추구하고 있다. 살기위해서 집을 짓는 것도 자연을 파괴하는 것이다. 먹을 것을 생산하고,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도 모두 사실은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인 것이다. 종종 태안앞바다에서 처럼 거대한 실수를 저질러서 자연을 파괴한다.

 

1. 거대한 유조선에서 기름이 유출되다니...

 

참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엄청난 량의 기름을 싣고 있던 유조선이 서 있고, 거기에 예인되던 크레인선이 부딛치고 기름이 유출되었다. 크레인선과 예인선을 잇던 사슬이 끊어졌다. 긴급히 조치를 취했다면 거기까지 나아갈 이유가 없지 않았을까? 게다가 그 거대한 유조선은 꼼짝도 하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이상한 현상이 겹쳐서 어마어마한 재앙이 발생한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서해안의 어족자원 고갈을 걱정하는 차였다. 갈수록 어획량이 줄어 어민들의 생활이 어려울 지경이었다. 그 지역은 특별히 해수욕장들이 줄이어 있는 곳이다. 특히 만리포 해수욕장의 맑은 물과 깨끗한 백사장은 일품이었다. 이번 사고로 그렇지 않아도 어렵던 어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다. 푸른 물속으로 바닥이 보이던 깨끗한 해수욕장도 몽땅 검은 기름으로 뒤덮였다. 지역주민들의 삶이 파탄날 지경이 된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기묘한 인간의 실수가 겹치면서 수 많은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그렇게 유출된 기름은 점점 번져나가고 있으며, 공기중에 유해성 가스는 신경조차 쓸 겨를이 없는 지경이 되었다.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최악의 실수들이 겹쳐서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끔찍한 사건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그 것을 복원하는데 수십년이 걸린다고한다. 또 온전히 복원될 것이지도 의문이다.

 

2. 원전에서 그러한 인재가 발생하면...

 

인류의 멸망을 초래할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과거 체르노빌에서 원전사고가 있었다. 원전에서의 방사능 유출사고는 종종 발생하는 일이다. 참으로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 태안에서 일어난 인간들의 실수가 원전에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누구도 확언할 수가 없는 일이다. 한두가지의 실수가 아니라 세가지 네가지의 실수가 겹치는 일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만일 원전에서 이번 기름유출 사고와 같은 인간의 실수들이 겹쳐서 일어난다면 이번 사고와는 비교도 안될 거대한 재앙이 발생할 것이다.

 

그런데 오늘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원전의 건설에 집착하는 나라들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미 우리나라 전력의 대부분이 원자력에 의존하여 생산되고 있다. 게다가 초기예상 수명이 끝난 고리원전도 향후 10년동안 가동기간을 늘린다고 한다. 두려운 일이다. 이란같은 산유국도 원전을 만드는 데 대단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지구촌 곳곳이 원전으로 뒤덮힐까 걱정된다.

 

인간이 좀 더 편하고 안온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것들이 모두 자연을 파괴하는 것이다. 좀 더 따뜻하게, 좀 더 시원하게, 좀 더 힘들이지 않고 편하게, 좀 더 배부르게, 좀 더 환하고 밝게 살려는 욕심들이 끝도없이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그렇게 스스로 기대고 살아가야할 이 지구를 사람이 살 수 없는 위험한 장소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나태한 욕심은 어디까지가 한계인지 알 수가 없다. 이러다가 정말 인류의 종말을 초래할만한 거대한 실수를 남발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3. 탐욕을 줄이지 않으면 인류는 멸망할 것이다.

 

거대한 몸집에 공룡이 멸망한 이유는 학자들의 견해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얼핏 생각하기에 별다른 포식자가 없는 공룡이 멸망하기도 쉽지않아 보인다. 어떤 다른 동물도 공룡을 잡아먹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공룡은 멸망하였다. 스스로가 엄청난 포식자여서 자연과 더불어 살지 못하고 자연을 파괴하며 살았던 결과가 아닐까?

 

인간의 경우 공룡보다 더한 탐욕을 부리고 있다. 점점 많이 먹고, 점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심지어 너무 먹어서 부풀려진 몸집을 다시 줄이려고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을 정도이다. 공룡처럼 마구잡이로 자연을 훼손하여 스스로 살아갈 기반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금처럼 문명의 이기를 제한없이 마구 향유한 결과는 틀림없이 인류의 멸망으로 이어질 것이다.

 

탐욕을 줄여야한다. 얼마남지 않은 화석연료를 소비하는 것도 그렇고, 매우 위험한 원자력을 이용해서 편하게 배두들기며 살아가는 태도도 그렇고 위험천만한 일이다. 안전창치를 충분히 강구했다고 하지만 원전에서 인간의 실수들이 여러가지로 겹쳐서 나타날 가능성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탄소의 배출이 없어서 원자력이 훨씬 좋다는 주장도 매우 위험해 보인다.

 

이제 진정한 재생가능 에너지에 관심을 돌려야할 때이다. 자연에 해악을 끼치지않고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살 수 있도록 삶의 패턴을 바꿔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유럽의 여러나라들이 풍력발전을 장려하고, 태양에너지를 받아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들은 이미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사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 곳곳에 세워진 풍차들은 그저 그림속의 낭만을 상징하는 상징물만은 아니다. 풍차를 바람이 돌려주고 그 힘을 얻어서 발전을 하여 생활한다. 쓰고 남는 전기는 국가에 팔고 국가는 다시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공한다. 경제성의 원리로는 설명이 안되는 현상이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면 훨씬 싼값에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문제라면 원자력을 이용하면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경제성이 없는 것을 정부가 돈주고 산다. 더 비싼 값에 풍력으로 만들어진 전기와 태양광 집적판으로 모아진 에너지를 정부가 사고 있다. 시설비도 지원하고 있다. 이미 인류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성을 따지고 단기적 이익에 집착하는 현대사회의 자본주의는 인류의 죽음을 제촉하는 일에 다름이 없다. 그러한 탐욕스러운 경제성은 모두를 죽음으로 몰아갈 것이다. 다른 방법으로 사는 길을 찾아야한다.

 

언젠가는 지금 서해안에 뿌려져서 엄청난 문제가 되고 있는 화석연료도 고갈될 것이다. 고갈되는 동안 어마어마한 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여 오존층을 파괴하고 자연재해를 유발할 것이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이 유출되면 유출지역의 거의 모든 생물이 죽게될 것이다. 좀 비싸더라도 자연이 인간에게 제공하는 에너지를 적절히 활용하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한다.

 

다행히 인간은 공룡과는 달리 지능이 발달하였다. 이제 생각을 돌릴 때가 되었다. 자연을 정복하고 거기서 얻어지는 작은 혜택에 집착할 일이 아니라 진정으로 자연에 감사하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천박하게 경제성을 운운하며 탐욕을 부리다가는 공룡처럼 어느날 아무도 살 수 없는 환경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잠시 숫자계산을 잘하는 것이 영리해 보일지 모르나 그 것이 인류를 멸망에 이르는 재앙으로 이끌어갈 것이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시작해야 한다.

덧붙이는 글 | 노사모에 함께 올립니다.

2007.12.11 14:48ⓒ 2007 OhmyNews
덧붙이는 글 노사모에 함께 올립니다.
#태안반도 기름유출 #원자력 #환경재앙 #인간의 탐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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