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성씨가 만든 위그선 모형이 고복저수지 수면 위에 떠 있다.
이인옥
위그선은 수면 위 5m 이내에서 뜬 상태로 최고시속 550km까지 달릴 수 있는 초고속선으로 물 위를 나는 배라고도 불린다. 양력(수면과 날개 사이에 공중으로 떠오르려는 힘이 극대화되는 수면효과)을 이용하기 때문에 배보다 속도가 3~4배 빠르다고 한다. 1960년대 독일에서 처음 개발됐으며 실제 모습은 1976년 미국의 스파이 위성이 카스피해에서 시속 550km로 움직이는 괴물체를 발견하면서부터 소련의 위그선으로 밝혀졌다. 속도가 너무 빨랐기 때문에 바다괴물이라 불리기도 했다는 위그선을 두고 비행기냐 배냐 하는 의견이 분분했으나 1990년대 말 국제해사기구에서 선박으로 분류했다고 한다.건설회사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근무하다 그만두고 자영업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위그선 연구에 몰두하게 되었다는 이희성씨. 가족들의 반대에도 오랜 세월을 위그선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앞으로도 위그선 연구와 개발에 힘쓸 계획이라는 그에게서 굳은 의지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가족들이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 묻자 돈을 많이 벌어오기보다는 오히려 모형을 만든다고 많은 시간과 돈을 써버리는 일이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그분의 말에 한편으로는 가족들의 입장이 이해가 되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 또한 아름답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