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보 초상화
문화재청
"풍기(豊基) 군수 주세붕이 낙향(落鄕)길의 이현보 마중중종(中宗) 37년(서기 1542년) 7월 풍기 군수 주세붕이 나귀에 술을 싣고 죽령에 와서, 예안(안동 禮安)으로 귀향(歸鄕)하는 선배 이현보(호 聲巖)를 마중했다.
명현(名賢) 이현보는 연달아 사직(辭職)을 간절히 원했으나 임금의 극진한 만류(挽留)로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형조참판(刑曹參判)을 거쳐 호조참판(戶曹參判)으로 73세 되는 이 해에 드디어 병을 핑계로 낙향하는 길이었다.
높은 학식과 행덕(行德)으로 사림(士林)의 우러름을 모은 이들은 30여년 선후배였으며 뜻을 같이 하는 특별한 사이로, 여기 고갯길에서 배반(盃盤)의 자리를 베풀어 회포를 나누었으니, 다음은 그 두 분이 읊은 시(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