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훈 학생
하자센터
요즘은 예전과 달리 대안학교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 대안학교를 찾는 학생들의 이유가 다양해졌다. 양승훈(영산성지고 3학년)군은 "1, 2학년의 친구들은 적지만 대안교육을 지향해서 오는 사람이거나, 내신 성적을 잘 받기 위해 찾아온다. 그리고 3학년들은 학교 밖에서 놀다 온 친구들이 많다"라며 웃었다. 뒤 이어 OOO(영산성지고 3학년)양도 "처음에 대안학교인지도 모르고 왔다. 엄마가 '학교 갈래? 절에 들어갈래?'라고 물어서 '학교에 가고 싶어' 이야기 하니 오게 된 학교였다. 더군다나 상태도 지금처럼 좋지 않아서 처음에 학교생활하기 많이 힘들었다." 처음 학교에 올 때의 이야기했다. 이호랑(하자작업장학교 주니어)군은 "일반학교를 다니면서 학교와 집 그리고 학원만 왔다갔다 하니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해보지 못한 것, 재미있어 보이는 일을 직접 해볼 수 있는 곳에서 생활하고 싶었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말해주었다.
이렇듯 대안학교를 찾는 저마다의 이유는 달라도, 대안학교에서 생활하면서 입학 당시의 모습과 많이 달라졌다고 말한 OOO(영산성지고 3학년)양은 "처음엔 힘들었지만, 지금 대안학교에 온 것을 후회한 적은 없다. 오히려 학교 밖의 모습보다 지금의 나는 많이 변했고, 과대표를 맡게 되면서 책임감도 많이 생겼고, 미래의 꿈도 확실하게 계획하고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좌담회에 참석한 영산성지고의 학생들은 처음 학교에 들어왔을 때보다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마음공부' 덕분이라고 했다. 마음공부란 원불교에서 주로 하는 것으로 경계를 다스리고 마음을 원래대로 돌려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방법으로, 영산성지고의 학생들은 매일 밤 그날 있었던 경계(화남, 짜증남 등의 감정)에 대해 일기에 쓰고, 그 일기를 선생님이 감정(일기에 답변을 해주는 형식) 해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