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오솔길-134> 마지막 편지

등록 2007.11.23 17:37수정 2007.11.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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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지

너에게 편지를 쓸 때마다
이 편지가 마지막 편지가 아니기를 빌어본다
나의 사랑은 왜 이렇게 불안정한가
조금만 한눈을 팔면 보이지 않는 곳으로
멀리 날아가 버릴 것만 같은 너
이 편지가 마지막 편지가 아니면 좋으련만
너에게서 아무런 답장이 없이 계절이 바뀌면
이것이 마지막 편지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마지막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너에게서 아무런 회신을 받지 못하고
이 편지가 내가 너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가 된다면
눈 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며 난 어떤 생각을 할까
무엇을 생각하며 봄이 오는 들녘으로 나설까 - 최일화

 

시작노트


사랑은 항상 불안하기만 한 것인지 모릅니다. 외로워지고 기다려지는 것이 사랑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언제 마음이 변할지 모르는 너, 언제 훌쩍 날아가 버릴지 모르는 철새같은 너, 그 불안 그 걱정으로 사랑의 열정이 더욱 솟아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다 사랑을 합니다. 세상엔 천차만별의 사랑이 있을 것입니다. 편지를 보내면서 빨리 답장을 받아보고 싶은 마음, 혹여 답장을 보내주지 않으면 어떡하나 노심초사하는 마음은 세상의 모든 연인들의 마음일 것입니다.

2007.11.23 17:37ⓒ 2007 OhmyNews
#편지 #서해바다 #최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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