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의 보금자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내 집을 가지게 된 정길녀씨는 남편이 사망한 후 5명의 자녀와 함께 살았다. 이웃주민의 말에 따르면 조그만 구멍식당의 좁은 공간에서 침식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살아왔다. 이 집이 전면 신축되기 전에는 집이 다 허물어지고 비가 새어 살지 못하고 비워둔 상태였다고 한다.
이 일은 31명의 회원으로 이루어진 제천월악로타리클럽이 올해 초에 인근 지역인 단양에 처음으로 집짓기를 하며 시작됐다. 이후 5월경에 제천시장에게 건의하여 '영세주택개량보조사업' 시행사로 이 단체가 선정되면서 본격 진행한 경우로 벌써 3번째를 맞이하고 있다고 한다.
이 행사에 참석한 김명섭 시의원은 본인도 거의 1년 반째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좋은 일 많이 한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공사 중 꼭 필요한 부분에서만 전문 인력을 사용하고 자원봉사로 거의 대부분의 공정이 이루어지는 관계로 비용이 적게 들었다고 답해주었다.
시행사인 제천로타리클럽의 홍성용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행사에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듯이 좋은 격려의 말을 많이 해 달라고 사회자는 당부의 말을 하였다. 찾아준 여러 내빈들은 인사말을 통해서 봉사는 아주 평범한 사람을 훌륭한 사람으로 그것도 존경받는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고 하였다. 남을 위한 일을 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 참석자의 말에 회원들은 일제히 "예스, 예스, 예스"를 연이어 화답하면서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 올렸다.
비록 집을 짓는 전문가들보다는 공사 기간도 길고 힘든 삽질과 못질을 하면서 이룬 일이기에 더욱 아름답게 다가온다고 한다. 한 참석자의 말처럼 이 봉사가 4, 5호를 지나 100호까지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과 이들의 바람처럼 오랫동안 이어짐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고 살아갈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이들의 봉사로 인해 더욱 따뜻한 세상이 될 것이며 수혜자들이나 봉사자들 모두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일로 기억되는 하루가 되었다는 것이 결코 나만의 생각은 아님을 처음에 기자의 질문에 답해주었던 이웃의 한 할아버지의 "라면 몇 상자 가져다 놓고 사진 찍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라는 말이 대신해 준다고 보는 것은 결코 무리한 생각은 아닐 것이리라.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mlnchoshinmoon.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7.11.17 16:16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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