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 민주화 인사 '마웅저'제3회 강희대 부천시민상 특별상을 수상한 마웅저(사진 오른쪽)씨는 상패와 함께 상금 200만원을 부상을 받았다. 좌측 사진은 박동래 이사장
양주승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버마(미얀마) 민주화 인사 마웅저(37·Maung Zaw) 씨가 14일 저녁 7시 부천시 원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3회 강희대 부천시민상(이사장·박동래)’ 시상식에서 특별상과 함께 상금 200만원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강희대 부천시민상 김범용 운영위원장은 “마웅저(Maung Zaw) 씨는 1994년부터 부천에 있는 버마 공동체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2003년 APEBC(Assistance Program for Education of Burmese Children)를 결성, 버마의 난민아동교육사업을 지원했으며 한국 내 NGO와 연계하여 버마 민주화에 대한 한국 시민사회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등 공로가 인정돼 제3회 강희대 부천시민상 특별상을 수여하게 됐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마웅저 씨는 수상소감에서 “부천은 버마 민주화 운동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참 고맙고 배울 것이 많은 지역이다. 대한민국 어디에도 버마 민주화를 위해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연대하는 지역은 없다”면서 “부천민주화운동의 구심으로 일평생을 살아오신 강희대 선생님을 비롯해 애쓰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버마는 최근 가장 혹독한 시련을 보내고 있다. 한국은 지금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다. 이곳저곳 번지는 단풍을 인위적으로 막을 수 없는 것처럼 버마인들이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드높이는 것은 자연의 법칙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오늘 받은 상금 200만원은 버마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을 건립하는데 쓰고 싶다. 크고 귀중한 상을 주신 것에 감사드리면 버마 민주화를 위해 연대해 주신 부천시민과 동지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