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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집인 인천광역시 서구 공촌동에서 동인천까지 간 적이 있습니다. 아침 겸 점심을 먹고 타이어에 바람을 가득 채우고 내달리길 1시간여, 오랜만에 둘러보는 인천 시내는 참 많이도 변해 있었습니다.
정겨운 달동네는 주택환경개선사업으로, '양키시장'이라 불리던 중앙시장도 동인천역 개발계획으로, 헌책방이 즐비하던 배다리는 산업도로로 그 추억과 자취를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주말이면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던 송림(현대)시장과 송현시장, 동인천 거리는 너무나 한산했습니다. 그 많던 사람들은 다들 어디로 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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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열무냉면을 맛보러 온 사람들로 가득했던 화평동 '냉면거리'도 그러했습니다. 냉면 시즌이 아니라서 그런지, 학교에 다닐 때 친구와 그리운 옛사랑과 즐겨 찾던 냉면집도 쉬더군요.
자전거를 열심히 타고 온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3500원이면 배 터지도록 먹을 수 있는 세숫대야 냉면을 먹으려 했던 것인데 말입니다.
아무튼 다른 냉면집에 가볼까도 생각해 봤는데, 역시 옛 추억을 떠올리며 냉면을 먹고 싶어 그러지 않았습니다. 냉면의 제 맛을 느낄 수 있는 계절은 여름이 아니라 겨울이라 하는 분도 있으니, 12월 초쯤 시간 내어 다시금 가봐야겠습니다. 열무김치와 새콤달콤하고 시원한 냉면 국물이 머릿속에 아른아른 거립니다. 이거 원 라면이라도 하나 삶아 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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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4 15:22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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