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인천시장, 이명박 후보 대북 메시지 갖고 갔을까?

방북 전 이 후보 만남, 대북 메시지 전달 할 수도 있어

등록 2007.11.08 21:11수정 2007.11.08 21:12
0
원고료로 응원

8일 평양 인민위원장의 공식 초청을 받아 방북한 한나라당 소속 안상수 인천시장이 방북 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이 후보의 대북 메시지를 전달했을 가능성 클 것으로 보인다.

 

안 시장은 8일 북측의 초청을 받아 평양을 공식 방문했다. 안 시장의 방북은 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자치단체장이 갖는 방북길이다.

 

안 시장 북측이 제공한 고려항공 전세기를 이용 평양을 방문했다. 방북단은 미리 도착한 인천 유나이티드 FC 유소년 팀(15세이하)과 150여명의 인천지역 경제, 체육계 인사들이 포함됐다.

 

방북단에는 인천 경제자유구 조성 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 임원들이 대거 포함됐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 대덕건설, 한화건설 등 1,2군 대형 건설사 임원들이 안 시장과 동행했다.

 

또한 대한건설협회 인천지회장, 대한 전문건설협회 인천지회장 등도 동행했으며, 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수용 5관왕인 최윤희 대한여성체육회 이사와, 곽재영 인천 육상연맹 회장 등 체육계 인사들도 대거 방북단에 함께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공동개최를 안 시장이 제안 할 것으로 보인다.

 

안 시장 방북은 명분상 평양에서 개최되는 인천 유나이티드FC 유소년팀과 평양시 체육단 소속 소년팀과의 친선경기를 관전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안 시장이 방북 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만나 방북 목적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안 시장이 이 후보의 대북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조진형 한나라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안 시장의 방북에 대해 일부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있어 이 후보와 상의하라고 제안했고, 이에 안 시장이 이 후보를 만나 방북 목적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조 위원장은 “2005년 방북 때 안 시장이 이명박 후보가 당선 될 가능성이 높은데,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안 된다는 식의 입장을 (북측이) 밝히는 것은 곤란하다는 뜻을 전했고, 아마 이번에도 그런 뜻도 일부 전달 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시안 게임 공동 개최 등 여러 현안 등에 대해 많은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안 시장이 이명박 후보의 대북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제기된다.  

 

특히 평양시인민위원회 박관오 위원장의 공식 초청으로 안 시장의 방북이 이뤄졌다. 박 위원장은 2차 남북정상회담 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인민문화궁전에서 노무현 대통령 일행을 맞이한 실세로 알려져 이 후보의 대북 관련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2007.11.08 21:11ⓒ 2007 OhmyNews
#안상수 인천시장 #이명박 #조진형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2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3. 3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4. 4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5. 5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