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둥이 낚시
갈매기 한 무리
보채는 파도 달래며
망둥이 떼 몰고 오는 가을날 오후
계화방파제에 가보라.
언제나 그렇듯
거친 물살 비보이 되어
빙그르르 돌고 돌면
물보라 사이로 릴을 띄워
망중한을 보내는 사람도 있고
딴엔,
삶의 지혜를 낚는 사람도 있다.
바다에 살면서도
생선취급 못 받는 천덕꾸러기.
망둥이가 무슨 맛이냐 빈정이며
그물코 꿰매던 사람들 떠난 자리엔
오늘도,
뭍사람들로 채워지고
고기맛보단 묵직한 손맛이 좋아
바다와 씨름한다. 망둥이와 씨름한다.
덧붙이는 글 | 계화방파제는 전북 부안군 계화면에 있음
2007.11.08 14:10 | ⓒ 2007 OhmyNews |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