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서 만난 풍경전망대와 이름 모를 바위
변종만
안내판에서 보이는 은티산장 담장을 끼고 왼쪽으로 가면 전원주택이 몇 채 숨어있는 계곡이다. 산으로 시루봉 가는 길이 이어지고 산길에 있는 작은 밭들이 산촌임을 알게 한다. 산으로 들어서면 등반로인 골짜기를 따라 물이 맑은 계곡이 이어진다.
가을철은 떨어진 낙엽들이 길을 감춘다. 그래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산길은 들어서지 않는 게 좋다. 계곡 입구에서 등산로를 조금 벗어났더니 도저히 길을 찾을 수 없다. 고생한 덕분에 전망대를 제외하면 조망이 좋지 않은 시루봉을 등반하며 단풍으로 물든 시루봉 중턱과 은티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구왕봉, 희양산, 마분봉 방향의 멋진 가을 풍경을 구경했다. 멋진 소나무가 있는 전망대바위와 개구리, 두꺼비, 강아지, 뱀 등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이름 모를 바위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