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지식in'에 <놀러와> 시청과 관련해 올라온 '지역' 시청자들의 질문.
화면캡쳐
그러니 지역 시청자들의 불만도 적잖다. 그리고 이런 불만은 각 지역 MBC의 시청자게시판에 계속되는 '항의 글'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전주MBC 시청자게시판은 최근 시청자들의 항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역방송 프로그램 편성과 관련 지난 9월에만 50여 개의 항의 글이 올라왔을 정도다. <놀러와>나 <행복주식회사> <개그야>를 "시청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조은하씨는 "MBC에 문의했더니 여기에 문의하라고 하더라"면서 "TV에서 볼만한 건 다 안 해줘서 못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방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동등한 권리를 달라"며 "정규(중앙)방송 해줬다가 안 해줬다, 해주면 해주나 보다 하고 봐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물론 'iMBC'에서 보면 되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MBC의 홈페이지인 iMBC에서 '실시간방송'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앙방송을 시청하지 못하는 지역 시청자들 중 일부는 '궁여지책'으로 iMBC 실시간방송을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TV로 시청할 때보다 화질이 떨어지고 매번 인터넷에 접속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르기 마련.
이에 대해 '꼬우면'이란 누리꾼은 "iMBC 가서 보라고 하면 누가 MBC를 보느냐. 컴퓨터를 사지, TV는 누가 사느냐"며 "다른 시간대 많지 않느냐. 시간대 옮기면 서로 편한 걸 왜 그러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각 지역 MBC에선 평일과 주말 오전에도 로컬방송을 하고 있다. 그런데 <놀러와>나 <행복주식회사> 등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이 유별난 건, 인기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점과 더불어 '시간대'가 문제라는 방증일 터.
반면, 지역방송을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왜들이러실까'라는 누리꾼은 "다른 지역도 그 시간대(놀러와, 행복주식회사의 방영 시간대)에 자체방송을 하던데 유독 전주가 불만이 많다"며 "이해하고 함께 수용하자"고 피력했다. 이어 "지역민이 로컬방송을 외면하면 중앙방송도 없다"고 당부했다.
방송법 따라 일정 비율 채우려면 '어쩔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