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확대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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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날씨가 쌀쌀한 어느 날, 독일에 유학 온 지 삼 년이 되었다는 남자분이 밤중에 우리 집의 문을 두드렸다. 그 사람 가정이, 얼마 전 독일 남쪽의 도시 xxxxxx에서 내가 사는 이 도시로 이사온 지 얼마 안되었기에, 사실 그 가정 전혀 알지 못한 상황이라 당연히 난 깜짝 놀랐지만, 그래도 공손히 누구시냐고 그리고 무슨 일이냐고 그리고 내가 뭔가 도와 줄 수 있는 것이 있냐고 여쭤봤다.
자기의 아이들이 얼마 전부터 뭔가 알레르기가 있는 듯하여, 다른 한국인 가정을 통해 권고한 그네들이 간다는 소아과에 세 번 갔는데, 이번에는 의사가 아이들의 증상에 대해 자세히 얘기하고 싶으니까, 독일 말 잘 하는 이를 데리고 오라고 하였기에, 사람들에게 알아 본 후 나를 찾았다고 하면서 나에게 같이 가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었다. 그래요? 문제 없어요, 하고 내가 독일에서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의사와의 상담에서 전혀 어려움이 없었기에, 쾌히 도와 주겠다고 말했다.
3일 후 저녁 7시 30분에 그와 함께 가서 담당했던 소아과 의사와 대화를 나누니, 대화의 내용은 내가 얼마 전에, 몇 년 전부터 내가 갖고 있는 꽃가루와 곡물 알레르기 때문에 피부과 병원에 알아봤을 때, 알레르기분야에서 연구하는 의사로부터 덩달아 자세히 들었던 진드기 알레르기에 대해서였다. 아무튼, 소아과 의사는 진드기 알레르기가 무엇인지를 매번 반복해서 말하는 것이었다.
무엇보다도 처방으로 써야 될 흡입기에 대해 의사가 자세히 설명 하길래, 집에 가는 길에 그것과 집안 내의 환기상태와 집안 청소에 대해 남자분에게 조언을 해 주었다. 아울러 의사가 준 주의사항 내지 이 알레르기를 예방할 수 있는 처리사항이 담긴 안내서에 대해 자세히 얘기하면서, 이것은 집안이 더러워서 생기는 것이 아님을 나는 매번 강조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집 주위를, 위생적으로 개선해야 함을 말해주었다.
독일은 계절과 관계없이 추하게 비가 온다. 심지어는 겨울에도.
이런 쌀쌀한 그리고 비가 함께 오는 요즘 가을 날에 사람들이 집 문을 열고 나갈 땐, 비바람과 차가운 기운은 우리에게 열정적으로 인사를 한다. 그 누가 원하건 안 원하건 간에. 자주 보게 되는 것은, 독일 사람들의 기분이 날씨에 상관되어선지 변덕이 심하고 (물론 그렇지 않은 이들도 많이 있다), 더구나 날씨가 나날의 대화 주제가 될 정도로 그들은 날씨 변화에 대해 몹시 예민하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물질바깥의 날씨가 이렇게 사람들의 외투를 꼭 잡으라고 외칠 땐, 꽃가루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에겐 그 알레르기를 통한 어려움이 끝났다. 그 사람들이 자신들의 안정감을 늦게나마 누리기 시작하는 중엔, 진드기 알레르기를 가진 이에겐 이젠 다시 알레르기에 따른 병고가 증가돼 괴로워 하는데, 증상들의 예를 든다면, 우선 콧물이 자주 나오고 아울러 코로 숨쉬는 것이 힘들거나 또한 결막염, 심지어 때로는 호흡이 곤란하고 그리고 천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