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땅부자 상위 1%가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면적의 5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 면적의 45배에 달하는 규모로 토지 소유의 편중 현상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24일 행정자치부 발표한 '2006년 토지소유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 국토의 면적은 9만9678㎢이며 이중 56%(5만5792㎢)가 개인이 보유한 민유지로 비중이 가장 크다. 나머지는 국공유지 30.6%(3만540㎢), 법인소유 5.5%(5461㎢) 등이다.

민유지 가운데 주민등록 전산자료와 연계가 가능한 개인 토지 소유면적은 4만8517㎢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개인별 토지소유현황을 분석해 보면 주민등록상 총 인구 4899만명 중 토지 소유자는 1367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7.9%만이 땅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33만명이 증가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땅부자 상위 999명(0.0075%)가 전체 토지의 3.0%를 차지했으며, △상위 1만명 미만(0.075%)이 9.9% △상위 10만명 미만(0.75%) 28.8%, △50만명 미만(3.75%), 56.7%, 100만명 미만(7.5%)이 71.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토지소유자 중 상위 1%인 50만명이 전체 토지의 56.7%(2만749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면적(605㎢)의 45.4배 규모다.

세대별 토지소유현황은 총 1833만세대 중 1097만세대(59.8%)가 토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상위 50만세대가 전체 토지의 58.9%를 차지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7%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어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25%), 40대(19%) 등의 순이었다. 20세 미만도 전체 토지의 0.3%인 142㎢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별로는 전국 개인토지의 35.3%를 수도권 거주자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자치부는 이날 발표한 토지소유현황 통계를 홈페이지(www.mogaha.go.kr)와 '정부부동산정보알리미 홈페이지(www.budongsan.go.kr)'를 통해 공개했다.

최석환기자 neok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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