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변에 ‘범국민 행동의 날’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2007 범국민행동의 날 경남조직위원회’와 함안농민회는 지난 17일 경남 함안군 산인면 절개지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 현수막에는 “국민이 나서면 세상은 변합니다. 한미FTA 저지, 비정규직 철폐, 반전평화, 2007 범국민행동의 날, 11월 11일 서울로”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현수막이 설치된 절개지는 약 40도 정도 비스듬한데, 마산~함안 사이 1004번 지방도로와 경전선(밀양 삼랑진~광주 송정리) 철길, 그리고 남해고속도로가 나란히 지나는 곳이다.
고속도로와 지방도로, 철도를 지나는 사람들이 한 눈에 보이는 장소다. 함안농민회는 몇 해 전부터 이곳에 ‘전국 농민대회’나 ‘한미FTA 저지’ 등의 구호를 적은 대형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이 절개지에 현수막 설치 장소로 먼저 활용하기 시작한 단체가 함안농민회였다. 그 뒤 자치단체에서도 사용했다. 함안군에서는 ‘산불조심’을, 프로축구 경남FC는 ‘주주 모집 광고’를 달기도 했고, 함안 마애사는 산사음악회를 열면서 홍보 현수막을 이곳에 설치하기도 했다.
함안농민회 관계자는 “대형현수막 다는 자리를 여러 군데 수소문했는데 함안에서는 이 자리 만큼 좋은 데가 없다. 그동안 참 많이도 달렸는데, 다른 단체에서 이곳에 현수막이 달 때 함안농민회의 허가(?)를 얻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함안농민회 회원들은 로프를 타고 올라가 어렵게 현수막을 달았다. 함안농민회 관계자는 “그림으로 보면 그 크기를 짐작하게 어렵겠지만 이제까지 단 현수막 중에 가장 큰 것이다. 현수막을 처음으로 실사로 만들었는데 보기에도 참 좋다. 산으로 지고 올라가는데 3명이 어깨에 메고 올라가서 달았다”고 말했다.
이 대형 현수막의 제작비용은 경남진보연합에서 부담했으며, 함안농민회는 설치 작업을 한 것이다.
농민․노동자 단체와 민주노동당은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저지’와 ‘비정규직 철폐’ ‘반전평화’ 등을 위해 다시 뭉치기로 하고, 오는 11월 11일 서울 광화문에서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연다.
‘2007 범국민 행동의 날 조직위원회’는 이날 전국에서 100만명이 모일 것이라 밝혔으며, ‘경남조직위원회’는 지난 11일 경남도청에서 ‘범국민행동의 날 선포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2007.10.23 13:16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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