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변 '범국민 행동의 날' 대형 현수막

경남 함안 산인 절개지 ... "11월 11일 서울로" 등 내용 담아

등록 2007.10.23 13:16수정 2007.10.2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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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고속도로와 1004 지방도로, 경전선 등이 지나는 경남 함안 산인 절개지에 대현 현수막이 설치되었다.
남해고속도로와 1004 지방도로, 경전선 등이 지나는 경남 함안 산인 절개지에 대현 현수막이 설치되었다.함안농민회
남해고속도로와 1004 지방도로, 경전선 등이 지나는 경남 함안 산인 절개지에 대현 현수막이 설치되었다. ⓒ 함안농민회

 

고속도로변에 ‘범국민 행동의 날’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2007 범국민행동의 날 경남조직위원회’와 함안농민회는 지난 17일 경남 함안군 산인면 절개지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 현수막에는 “국민이 나서면 세상은 변합니다. 한미FTA 저지, 비정규직 철폐, 반전평화, 2007 범국민행동의 날, 11월 11일 서울로”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현수막이 설치된 절개지는 약 40도 정도 비스듬한데, 마산~함안 사이 1004번 지방도로와 경전선(밀양 삼랑진~광주 송정리) 철길, 그리고 남해고속도로가 나란히 지나는 곳이다.

 

고속도로와 지방도로, 철도를 지나는 사람들이 한 눈에 보이는 장소다. 함안농민회는 몇 해 전부터 이곳에 ‘전국 농민대회’나 ‘한미FTA 저지’ 등의 구호를 적은 대형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함안농민회 회원들이 지난 17일 남해고속도로 옆 절개지에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함안농민회 회원들이 지난 17일 남해고속도로 옆 절개지에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함안농민회
함안농민회 회원들이 지난 17일 남해고속도로 옆 절개지에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 함안농민회

 

이 절개지에 현수막 설치 장소로 먼저 활용하기 시작한 단체가 함안농민회였다. 그 뒤 자치단체에서도 사용했다. 함안군에서는 ‘산불조심’을, 프로축구 경남FC는 ‘주주 모집 광고’를 달기도 했고, 함안 마애사는 산사음악회를 열면서 홍보 현수막을 이곳에 설치하기도 했다.

 

함안농민회 관계자는 “대형현수막 다는 자리를 여러 군데 수소문했는데 함안에서는 이 자리 만큼 좋은 데가 없다. 그동안 참 많이도 달렸는데, 다른 단체에서 이곳에 현수막이 달 때 함안농민회의 허가(?)를 얻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함안농민회 회원들은 로프를 타고 올라가 어렵게 현수막을 달았다. 함안농민회 관계자는 “그림으로 보면 그 크기를 짐작하게 어렵겠지만 이제까지 단 현수막 중에 가장 큰 것이다. 현수막을 처음으로 실사로 만들었는데 보기에도 참 좋다. 산으로 지고 올라가는데 3명이 어깨에 메고 올라가서 달았다”고 말했다.

 

이 대형 현수막의 제작비용은 경남진보연합에서 부담했으며, 함안농민회는 설치 작업을 한 것이다.

 

농민․노동자 단체와 민주노동당은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저지’와 ‘비정규직 철폐’ ‘반전평화’ 등을 위해 다시 뭉치기로 하고, 오는 11월 11일 서울 광화문에서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연다.

 

‘2007 범국민 행동의 날 조직위원회’는 이날 전국에서 100만명이 모일 것이라 밝혔으며, ‘경남조직위원회’는 지난 11일 경남도청에서 ‘범국민행동의 날 선포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2007.10.23 13:16ⓒ 2007 OhmyNews
#범국민행동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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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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