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KBS에서 방영됐던 <이상한 나라의 폴>, 당시 어린이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다츠노코 프로덕션
잠시 즐거워지자. 80년대 동심을 사로잡았던 <이상한 나라의 폴> 주제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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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땐 꿈과 모험과 정의가 있었다. 20년을 훌쩍 넘긴 고전이지만 지금 들어도 신난다. 주인공 폴이 대마왕에게 잡혀 있는 여자 친구 니나를 구하는 이야기. 마법의 인형요정인 찌찌가 열어주는 4차원 세계, 큰 귀를 펄럭이며 폴을 싣고 나는 애완견 삐삐, 대마왕의 꼬붕인 버섯돌이들…. 결국 폴은 딱부리라는 요요로 대마왕의 뿔을 공격해 승리한다.
뜬금없이 웬 만화 타령? 22일 문국현 캠프의 한 취재원을 만났다가 들은 얘기다. 그는 얘기 중에 불쑥 이 만화영화를 작금의 대선 상황에 빗댔다. 그는 자신의 바람에 따라 문국현 후보를 주인공 폴로 설정하고는 정동영, 권영길을 조연역의 삐삐와 찌찌로 삼아 이명박 후보와 싸우는 모험담으로 재구성해 냈다. 볼모로 잡힌 니나는? 국민이란다.
정색할 필요는 없다. '이명박 원사이드'로 싱겁게 끌날 수도 있는 대선을 전망하다가 나온 웃자고 하는 얘기다.
'반이명박' 가치연대, 정책연합 급부상지난 두 차례의 '이명박 대 이명박' 시리즈를 통해 진보개혁진영의 위기론을 진단했다. 해법이 나올 차례다. 파편적인 움직임은 감지된다. 크게 보면 '가치연대'이고, 좀더 구체화 하면 '정책연합'이다.
대상이 좀 광범위하다. 이인제부터 사회당까지 거론되지만 아무래도 중심축은 정동영, 문국현, 권영길 후보다. 진보진영 내 좌우를 망라하고 있다. 이들의 최소강령은 '이명박은 아니다'는 것. 그 선상에서 공유할 수 있는 가치와 정책을 교환하자는 얘기다. 이대로 가다간 진보 '진영'은 물론 진보의 '내용'마저 괴사해 버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투표율? 이론적으론 신자유주의의 확산으로 계층 간 이해관계가 첨예해 지면서 투표율이 올라가야 하지만, 투표율이 현저하게 떨어질 것이란 현실론이 우세하다. "역대 선거 중 가장 큰 득표율의 격차를 낳을 것"(정상호 교수)이라는 예상 또한 지배적이다. 미국처럼 '우파들의 나라'가 될 것인가.
[정당] "경쟁과 연대를 통해 혁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