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기 간다라의 대표적인 불두
이상기
간다라 미술은 기원전 1세기부터 기원후 5세기까지 인도의 북서부 간다라 지역에서 번창했던 불교미술을 말한다. 간다라 지방은 동서 교통로의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서쪽의 페르시아와 그리스, 동쪽의 인도와 중국 문화가 혼재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간다라 지방은 인더스강 상류로 현재 파키스탄의 페샤와르, 아프카니스탄의 카불을 포함하는 지역이다.
간다라 양식의 미술은 파르티아 왕국(B.C. 50-A.D. 75) 때부터 형성되기 시작하여 쿠샨왕조(1세기-5세기) 시대 절정을 이루었다. 카니시카왕(A.D. 128-151)은 페샤와르와 탁실라 지역을 중심으로 벵골만과 중앙아시아 지역까지 영토를 확장하였다. 그는 불교의 후원자로서 불교문화의 번성과 전파를 위해 노력했다. 당시 불교는 파미르 고원을 넘어 중국에 전해졌고, 384년 마라난타 존자에 의해 이곳 법성포까지 들어오게 된다.
간다라 미술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불상의 제작이다. 그때까지 부처를 상징하는 것은 보리수, 탑(Stupa), 법륜 등이었으나 간다라 지역에서 인간의 모습을 한 불상이 처음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후 불상은 불교의 상징이 되었고,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전해졌다. 간다라 불상은 그리스 조각의 영향으로 눈이 깊고 코가 높으며 머리카락도 물결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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