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왕과 나>.
SBS
취미성종: 궁내 산책(실은 궁녀 산책). 술래잡기(물론 궁녀들과).
세손: 독서. 중국사신이 지은 책도 미리 읽을 정도.
성격성종: 단순하고 급하다. 망설임이 없다. 윤소화가 출궁 당한다고 하자 그 길로 대비전으로 뛰어가 눈물을 줄줄 흘리며 호소하거나, 윤소화가 '합궁'을 거부하자 3초 만에 일어서서 혼자 길길이 날뛰다 뛰쳐나갈 만치 생각보다 행동이 앞선다. 귀가 얇다. 남의 말을 잘 믿는다. 신하나 내관이 조르르 와서 고하기만 하면 대뜸 믿는다. 소화가 과거에 정인이 있었단 말도 잘 믿고, 소화가 저는 오로지 임금만 연모했단 말도 잘 믿는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기 딱 좋다.
세손: 복잡하고 신중하다. 냉소적이다. 냉소는 세손의 힘. 아무도 못 믿는다. 그나마 정 내관과 어려서 얼떨결에 사귄 동무인 대수와 송연이만 믿는다. 하도 당해 이제 웬만한 일엔 크게 놀라지도 꿈쩍하지도 않는다. 세손이 내린 휘지를 모사한 가짜 휘지로 인해 세손이 잡은 죄인들이 모조리 죽음을 당한 뒤, 신하들이 세손을 비방하는 상소를 올릴 때도 피식 웃으며 말한다. "통촉하옵소서. 망극하나이다란 첩지들이 난무하지 않겠느냐?" 툭하면 "내가 누굴 믿겠느냐?" 소릴 달고 산다.
그래서 작은 일에 감동한다. 아무도 감히 자신을 "산아"라고 부른 적이 없는 터라, 어렸을 적 송연이 그를 "산아"라고 부르자, 감동한다. 송연이 그의 이름을 불러주자, 송연의 '이산' 이 된다.
감각성종: 여자를 보는 감각이 있다. 어린 소화 낭자의 미모를 일찍이 알아보고 작업을 할만치, 미녀를 미리 알아본다. 감성도 풍부하다. 눈물을 뚝뚝 흘리며 소화 낭자를 출궁시키지 말아달라고 말할 만치, 눈물도 많다.
이산: 유머감각이 있다. "내가 태어나서 딱 두 번 맞아봤는데, 그게 다 너한테다." 무관시험을 걱정하는 대수에게, 세손도 때려눕힌 너를 이 세상 누가 이기겠냐며 농담도 한다. 언어감각도 있다. 영조도 넘어간다.
여자관계성종: 복잡하다. 중전인 공혜왕후, 소화 낭자, 새 후궁, 그리고 성은을 입은 셀 수 없는 궁녀들.
세손: 단순하다. 조강지처인 세손비(박은혜), 그리고 아직은 '동무'인 도화서 다모 송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