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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후보의 반복적인 '여성비하' 발언 규탄 20일 낮 전국 30여개 여성단체 회원들은 여의도 한나라당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대선후보의 '여성비하' 발언을 규탄하고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 권우성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과정부터 이명박 후보의 여성 비하 발언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여성단체들이 참았다. '나아지겠지' 하면서, 대통령 후보로서 새로운 시대정신과 철학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를 가졌는데…" (남윤인순 한국여성연합 상임대표)
"이명박 후보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시정하려는 노력 없이 변명만 하고 있어 실망이다.…이 후보가 자신의 잘못을 모른다면, 앞으로 대선은 새로운 한국을 구상하는 선거가 아니라 여성들에게 엄청난 실망을 주고, 후보의 발언 때문에 국민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끔찍한 시간이 될 것이다." (오매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
'마사지걸' 발언으로 여성을 비하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해 여성계의 비난이 쏟아졌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 여성연합) 등 전국 36개 여성단체들은 20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이 후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 후보의 발언은 누가 봐도 여성을 상품화, 대상화시킨 것으로, 대통령 후보로서의 격과 자질을 의심할 만 하다"며 ▲여성 유권자를 향한 공개 사과 ▲성평등사회에 대한 철학과 비전, 정책 제시 등을 이 후보에 촉구했다.
이들은 "그동안 여성단체들은 술자리의 여성비하적 대화가 사라져야 한다는 주장을 줄기차게 했다"며 "그럼에도 유력한 대통령 후보가 술자리에서 구태한 모습으로 여성을 비하하고, 이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하고 반성하지 않은 채 발뺌하는 것은 대통령 후보다운 태도가 아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