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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늦은 점심을 먹고 따가운 태양아래 벤치에 앉았습니다. 컴퓨터 앞에서 하루종일 모니터만 보고 앉아 있다보니, 점점 자신이 컴퓨터의 일부분이 되어간다는 생각이 들어 오랜만에 순간이지만 여유를 가져 보았습니다. 그 때 축쳐진 날개를 하고 줄위에 힘없이 올라앉은 잠자리를 바라본 적이 있는데요.
* 관련 글 : 여름날 멋진 비행하던 잠자리여! 안녕!
그 때 벤치마다 표시된 정체를 알 수 없는 '의자는 잘못없다'라는 표어를 보고, '왜 의자는 잘못이 없을까? 그렇다면 누가에게 잘못이 있나?'란 괜한 궁금증을 가져보았습니다. 심증은 가지만 단서 없이 한 주가 지나간 뒤. 어제 그 정체를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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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체 드러낸 '의자는 잘못 없다!' ⓒ 이장연
▲ 정체 드러낸 '의자는 잘못 없다!'
ⓒ 이장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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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금증의 단서 ⓒ 이장연
▲ 궁금증의 단서
ⓒ 이장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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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에 젖은 벤치 ⓒ 이장연
▲ 비에 젖은 벤치
ⓒ 이장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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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한 대로 젊은 학생들의 기발한 티저 포스터였는데, '의자는 잘못없다'라는 제목의 극예술연구회 동아리의 공연을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10월 초에 3차례 공연이 있다고 합니다. 젊은 청년들의 재기발랄한 공연이 펼쳐질 듯하여 한 번 찾아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궁금증,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오랜만에 굳어 있던 머리로 상상을 하게 한 '의자는 잘못없다'가 어떤 내용의 연극인지 사뭇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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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체 드러낸 '의자는 잘못없다' ⓒ 이장연
▲ 정체 드러낸 '의자는 잘못없다'
ⓒ 이장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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