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 the Hotel’ 시리즈
백승우
작가는 카메라매커니즘과 렌즈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관과 감성이 잘 드러나는 최종 결과물을 생산하였다. 프레임과 앵글의 선택이 세련되어있고 지극히 감각적이다. 톤의 선택도 유효적절하여 하여 낯설게 보이기에 성공하였다. 그래서 최종 결과물이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이라기보다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물이라도 빛과 카메라워크의 선택에 따라서 새로운 의미가 발생하게 되는데, 작가는 그것을 너무나도 잘 이해하고 자신의 사진 찍기에 적용하고 있다. 사진 찍기의 가장 원초적인 형태는 피사체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여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 하는 것이다.
백승우의 사진 찍기는 그것에서부터 출발한다. 하지만 단순히 감성만 자극하는 것이 아니고 작가가 선택 한 표현대상의 상징적 의미와 와 그것을 바라보는 방식이 동 시대성을 반영한다. 그리고 사진이 실재를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매체가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