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이명박 후보는 호남지역 4개 언론사가 공동 주최한 tv대담에 출연해 새만금 개발 방안 등 호남 지역 발전에 대한 견해 등을 밝혔다.(자료사진)
이종호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진심으로 호남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호남)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호남 민심의 지지를 호소했다.
17일 오전 한나라당은 강재섭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이명박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전북 새만금 현장에서 최고위원회 회의를 여는 등 호남 챙기기에 나섰다.
이날 오후 이명박 후보는 광주방송·전주방송·전북일보·전남일보가 공동 주최한 대선 후보 초청 대담에 참석해 새만금 개발 방안·호남운하·F1(포퓰러원) 추진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호남운하, 지역발전에 도움새만금, 국제프로젝트로 개발"이 후보는 한반도 대운하와 연계된 '호남운하' 건설 사업에 대한 질문에 "옛날에 다니던 것(배)을 다시 다니게 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면서 "호남에선 큰 돈 들이지 않고 목포에서 광주까지 가는 운하를 짧은 기간에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한국의 강은 생활폐수가 들어가서 오염되고, 정부는 돈을 들여서 오염된 물을 개선하고, 이렇게 비생산적으로 운영하는 곳은 (세계적으로) 없다"며 "네덜란드 운하 전문가들이 한국은 운하의 천혜 조건이 있는데 배가 안 다닌다고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산강이 전라도의 젖줄이라는데 5급수, 6급수가 되어서 공업용으로도 쓸 수 없다, 어차피 정부는 많은 돈을 써서 개선해야 한다"며 "운하를 하면 2급수로 개선하고 수자원을 보존하게 돼 오히려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 경부운하는 자갈 등에서 건설비의 60%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후보는 "새만금을 '한국의 두바이'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새만금은 두바이보다 더 좋은 조건을 만들 것"이라며 "새만금은 도의 문제를 넘어서 전국적 프로젝트로, 국제적 프로젝트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현 정부의 계획은 20년전 계획으로 농업용지 70%, 산업단지 30%로 개발한다는 것인데 새만금은 역발상이 필요하다"면서 투자 재원과 관련 "지금은 밝힐 수 없지만 중동의 오일달러 투자에 대해서 구체적인 것 까지 가있다, 개발 기간을 단축해야한다"고 말했다.
새만금 특별법 제정에 대해서는 "나중에 내용을 수정하더라도 올 회기 내에 통과시키는 것이 좋겠다, 금년 내에 통과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후보는 '3불 정책(고교등급제·본고사·기여 입학제 불가)'에 대해 "근본적으로 대학 입학에 대한 것은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면서 "그렇게되면 3불정책이 해소되고 정부가 학교도, 선생도 경쟁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는 기여입학제 도입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이었다. 그는 "기여입학제만은 시기상조"라며 "기여입학제로 들어 온 기금은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주는 것을 고려 할 수 있다"고 다소 모호하게 답했다.
김제공항·전남-제주 해저터널·F1 내국인 카지노는? "글쎄" 이날 대담에서 이 후보는 전북지역의 새만금 신항 개발·김제공항 건설, 전남의 F1사업과 연계된 내국인 출입가능한 카지노 설립·제주-전남을 잇는 해저터널 건설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이거나 원론적 수준에서 답했다.
이 후보는 먼저 "낙후된 전남-제주를 잇는 해저터널 건설을 국가 계획으로 추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제주와 전남을 잇는 해저터널은 구상은 해볼 필요는 있을 것"이라며 "경제논리에서 진지하게 검토해 봐야한다. 투자액이 14조원 예측되는데 지속적인 효과가 나올 수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또 전남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F1 사업과 관련한 카지노 설립에 대해서도 "F1을 살리기 위해서 내국인 카지노를 한다면 카지노가 주가 되는 관점이 될 것"이라며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필요하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제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보다 더 시급한 것은 철도와 도로, 항구"고 말했고, 새만금 신항은 "새만금 배후지 발전을 어떻게 할 것이냐, 항구가 있어도 도로와 철도와 연결안되면 필요없다. 새만금 발전 관계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참여정부의 '양항정책(부산항과 광양항 개발 정책)'에 대해 "앞으로 물동량이 부산항 하나로 처리 할 수 없다. 광양항이 크게 활용될 것"이라며 "부산항 중심의 원포트 정책으로 갈 것이라는 우려는 전혀 안해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담은 1시간여 동안 진행되고 대담 형식으로 열려 지역발전에 대한 이 후보의 구체적인 방안 등을 듣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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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목포-광주 운하 건설, 큰 돈 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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