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이명박측의 영입설, 상당히 불쾌"

"범여권 단일 후보 나오면 그를 도울 것"

등록 2007.09.04 15:01수정 2007.09.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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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가 오랜만에 입을 열었다. 한 전 대표는 대법원에 의해 의원직 상실이  확정된 이후 정치적으로는 거의 은둔 생활을 해 왔다.

 

4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한화갑 전 대표는 최근 한나라당 경선에서 승리한 이명박 후보측이 외연확대를 위해 자신을 포함한 호남권 인사 영입을 시도할 것이란 보도와 관련해 “상당히 불쾌하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선거에 이기기 위해 합법적인 수단을 강구하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그 과정에서 사람이  필요하면 영입하고 정책이 필요하면 정책을 내세우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저에 대해 영입 얘기가 오고가는 것은 상당히 불쾌하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나는 정치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지조를 바꾼다든지 이득을 위해 내 원칙을 버려본 적이 없다. 내가 갈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 것이고 한나라당이 가는 길은 같이 해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범여권에 단일후보가 결정되면 그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활동 계획을 묻자 한 전 대표는 갑자기 톤을 높여 자신의 의원직 상실을 결정한 사법부의 조치에  강한 불만을 피력했다.

 

그는 “정치자금법으로  문제가 된 데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정말 죄송하고  용서를 빈다”며 “그러나 저는 저 나름대로 할 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경선 자금과 당내 대통령 후보경선자금으로  저를 묶은 것인데 이번에 대통령 후보 경선하는데 23억을 쓸 수 있다고 선관위에서 발표했다”며 선관위의 달라진 입장을 거론했다.

 

그는 또 “4억을 썼다고 문제 삼은 것이고  당 대표 경선에서 돈 대준 것도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키려면 한화갑이 대표가 돼야 한다고 해서 자기네들이 돈 걷어서 쓴 것인데 그것도 내 책임이라 하고 있다”며 사법부 결정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불법적으로 경선자금 썼다고 해도 조사조차 안했고 김근태 전 의장이 불법 자금썼다고 해도 조사조차 안했다. 그런데 왜 나만 이렇게 불이익을 주나?"라고 반문하며" 그래서 정부에 당당히 저를 사면복권 시키라고 요청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2007.09.04 15:01ⓒ 2007 OhmyNews
#평화방송 #한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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